바다가 좋아

by 윤부파파

내가 사는 경북 구미는 내륙지방이다. 바다를 보기 위해서는 포항까지 가야한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차를 타야 도착할 수 있다. 갯벌을 만나기 위해선 3시간 정도 운전해야 서해안에 갈 수 있다.

우리나라 내륙지방은 어디나 그렇겠지만 탁 트인 지평선을 보기가 힘들다. 바다에나 가야 지평선을 고스란히 볼 수가 있다. 바다 없는 내륙 지방에 사는 나 이기 때문일까 바다가 좋다. 잔잔한 파도소리가 좋고 탁 트인 바다를 보면 내 마음도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20대 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간다는 군대. 나 또한 22살에 입대하여 강원도 양양으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예전 강릉 무장공비 사건 이후로 만들어진 23사단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해안 GOP 에서 6개월 근무 한 적이 있다. 처음 자대 배치를 받고 첫 근무에 나섰을 때 바다를 보며 군생활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하지만 그것도 몇 일뿐 그 넓은 바다는 마치 감옥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드넓은 바다이지만 그만큼 드넓은 철창 같이 느껴졌었다.


20대 때의 기억이 조금씩 잊혀져서 일까? 지금은 그래도 산 보다는 바다가 더 좋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은 어떨까?

산을 그리워 하고 산에 가고 싶어할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