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롭게

by 윤부파파

며칠 전부터 기침이 심해지더니 급기야 어제 저녁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

그래서 오후 아이들 도서관 일정을 아내가 다녀오기로 했다. 그 대신 난 집안 청소를 해놓기로 했다.

빈둥거리다 30분이 그냥 흘러가버렸다. 외적동기를 유발할 겸 마트에 가서 과자와 음료수를 샀다. 청소 다 하면 먹기 위해서.

청소기를 휘리릭 돌리고 걸레질을 하니 한 간이 훌쩍 흘렀다.


이제 나는 소파와 한 몸이 된다.

오늘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그동안 찜해 놓은 유튜브 영상을 봐야지.

저녁도 다 준비해 두었으니 잉여롭게 남은 하루를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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