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사람

by 윤부파파

10년 전만 해도 보고 싶은 사람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단연 아빠였다.

6살 때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간 아빠.

내 머릿속에 아빠에 대한 기억은 단 두 가지뿐이다.

직접 본 아빠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고, 사진을 통해 본 아빠의 모습만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보고 싶은 사람 하면 아빠를 떠올리곤 했다.

그런데 이제 생각해 보면 단지 볼 수 없기에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의 기억 속 깊은 곳 혹은 마음속에는 아빠에 대한 따듯한 정이 남아 있겠지만 잘 모르겠다.


아빠와 나눈 대화나 동영상처럼 생생한 기억이 없다. 또 세월도 많이 흘렀다.

몇 주전에 아빠 기일이라 온 가족이 산소에 다녀왔다. 어머니는 항상 아버지 기일에 술잔을 올리시며 눈시울이 붉어지신다.

어머니는 20대 중반에 아버지와 사별하고 40여 년이라는 세월을 홀로 지내셨다. 그래도 가끔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하시고. 억울한 일이나 답답한 일이 생기면 홀로 산소를 찾아가시곤 한다.


과연 어머니에게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아빠라고 할까.

어릴 땐 원망도 많이 했고 그립기도 했다.


괜히 눈가가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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