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교

by 윤부파파

9월 교장 선생님께서 새로 오셨다.

첫 친목회 회식자리에서 건배사를 하며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합니다."


우리 학교는 주변 학교에서 선생님들께서 오고 싶어 하는 학교다. 5년 전만 해도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학교였다. 학생부장님을 필두로 많은 선생님들께서 학생지도에 힘쓴 결과 학생과 학교의 모습이 점점 변하게 되었다.


11월 말이면 선생님들의 전근을 위한 내신 시즌이다. 우리 학교 올해 내신 희망자는 1명이다. 그만큼 만기까지 채우고자 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어제도 다른 학교에 계신 선생님께서 전화가 왔다.

"그 학교 자리 좀 비나요? 우리 학교 죽겠어요. 정말"


교장, 교감과 같은 관리자에 따라 학교 분위기가 변하기도 한다. 물론 학생들의 상태에 따라서도 학교 분위기는 바뀐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선생님들끼리의 단합이다.

학생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도 선생님들끼리 단합이 잘 된다면 그 학교는 다시 활기 넘치는 학교로 변모한다.


아쉽게도 이러한 학교 분위기는 보통 파도를 탄다.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학교엔 소위 말해 쫌 쉬고자 하고, 편히 있으려는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한다. 그런 사람들이 한 둘 모이면 점점 학교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그러다가 다시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학교가 되고 그 피해는 다시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작가의 이전글보고싶은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