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들릴 때쯤
어렴풋이 너의 소리가 함께 들리는 것만 같아
비눗물이 얼굴에 닿을 때
깨끗해질 것만 같은 너희 손길이 느껴져
누런 이를 들어내며 양치를 할 때
모든 것을 보인 것 같은 설렘이 있어
어쩌면 더러울 수 있는 공간인 여기에서 조차
너는 기어코 아름다움을 피어내는구나
#화장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