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문

by 프라라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일하고 있는 중

하루 종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미는 사람, 느리다며 욕하는 사람

'옆쪽에 있는 미닫이 문을 이용하지' 하는 속마음


근무시간 동안 군말 없이 있다 보면

소리를 쳐야 할 때가 있다

어린이들이 뛸 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릴 때

소리를 치면 놀라까 봐 급하게 멈추는 것을 택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질릴 만도 하지만

찾아주는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좋은 분들 때문에 묵묵히 자리를 채운다


밖과 안을 이어주는 수문장

멈출 때까지 선택지를 주는

또 다른 의미의 문이 되어본다







화, 수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