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눈을 7300번 감았다 떴을 때
비로소 아름다움과 함께 처음 마주할 수 있었다.
어깨에 팔을 얹을 수 있는
특별한 존재와 함께여서 일까
일 년 중 지금의 시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이어서 일까
분홍빛의 배경
핑크빛의 분위기
서로의 모모이로
많은 이들에게 모습을 비추려
1년 인내의 시간을 견뎌낸 매화인 줄 알았던 존재
내면의 웅덩이를 자양분 삼아
자라난 마음의 존재와 같아질 때쯤
다가온 4월
매년 바뀌는 고독과 함께
분홍색 파도의 물살을 타보려
서핑보드를 옆구리 사이에 끼워 넣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