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2026년 2월 16일

by 낮은 속삭임

그때

소나기 소리를 내며

물이 들어오던

밤바다

저마다의 추억을 쌓는

사람들 사이로

우리 둘이

천천히 걸었던

그 바다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을 텐데

이젠

네 얼굴은

기억나지 않아

어느 순간

멀어져 버린 우리였으니

그런데

망설이다

손 내밀어 잡은 네 손,

엷게 미소 지으며

내 손을 더 꽉 잡았던

그 순간의 너

어둠 속에서도

알아볼 수 있었던

그 미소

사랑스러웠던

우리들은

너무나 선명하게

기억에 스며들었어

따스한 어둠으로

우리를 감싸주었던

그 밤바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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