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래 가사에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노래에 감흥이 없었다. 내가 걸어온 길에 진정한 감사 마음은 없었다. 나에게도 가식적이었고, 내가 아니었다. 필사 300일을 보내면서 오늘 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다. 필사를 적으면서 키워드를 찾고, 깨달음을 적고, 적용할 수 있는 문장을 찾았다.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만큼 글쓰기가 빨라지는 필사였다. 그런 나에게 오늘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다.
김종원 필사 시리즈와 대면하면서 괴테도 만났고, 니체도 보았다. 오늘 내가 필사 시작한 책은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 드려야 한다" 헤르만 헤세 '탄생'이야기다. 첫 장을 펼쳐서 보는 순간 오늘 지금 이 순간 이 시간 난 다시 태어났다.
"어떤 시선으로 읽느냐?
무엇을 찾아낼 것인가?
찾아낸 것을 삶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
3가지 관점과 질문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내 삶의 방향과 감사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걸어가야 할 방향과 왜 태어났는지를 뜨겁게 알게 된 소중한 날이다.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아이 키웠던 순간순간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순간 내 마음 저 깊은 곳에 존재로서 '나'와 삶의 방향으로 '가치'를 깨닫고 걸어가야 할 '본질'을 뜨겁게 느꼈다.
태어난 순간부터 내 하루를 어떻게 충만하게 만들지를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철이 들면서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이라고 내 시간 합리화를 위한 외침만 했을 뿐 내게 주어진 소중한 오늘이 귀한 선물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직장에서 일하는 순간순간이 회사에 맡겨진 나이기에 '하기 싫은 일 억지로 느릿느릿하기도 하고, 출근길 무거운 눈꺼풀을 떼고 일해야 하는 무기력함과 피곤함에 울기도 하고, 결혼 후 육아와 일을 함께하는 중압감에 지치기도 하면서' 그렇게 내 귀한 시간들을 감사한 마음 없이 보냈다.
내 주변 가족과 지인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마음을 써야 했고, 아침마다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음에 감사해야 했으며, 내 주변 힘든 사람들에게 격려와 힘을 줄 수 있는 말로 위로를 할 수 있는 나였어야 했음을 이제야 느꼈다. 이제야 깨달았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세상에 태어난 나는 소중한 존재이고, 귀한 나의 가치는 내가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과 가치로 살 수 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행복 충만한 하루를 내가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은 내 마음과 선택임을 느꼈다. 필사와 책 읽기가 어제와 다른 변화와 성장한 나를 만든다는 것을 전파하고 싶은 마음이다. 왜 김종원 작가가 전집 30권 구성으로 필요한 30개의 키워드를 정하고, 30명 철학자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를 뜨겁게 대면했다.
지금 힘든 하루, 억울한 울음, 성장하고 싶은 나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김종원 작가 전집을 한 권씩 필사하면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나'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세상을 걸어가면서 제일 먼저 '나'를 만나는 첫걸음이 얼마나 귀한 여행이 될지를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