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즉 ‘부읽남 TV’라는 유투버가 있다. 부동산 분야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데 이중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 세팅’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다. 예를 들면 소제목은 “부자가 되는 마인드, 가난해지는 마인드”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만 하는 사람들” 등이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 세팅을 하지 않는다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각기 다른 제목의 비슷한 이야기로 수없이 반복해서 들려준다. 이렇듯 어느 분야에서나 마인드 세팅은 목표와 함께 가야 할 세트다.
탁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사실 마인드 세팅의 부재였다. 기술만 반복해서 연습하면 될 줄 알았다. 체력만 키우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항상 발목을 잡는 건 이 놈의 마음이었다. 징글징글하게 실력이 늘지 않는 날들이 계속되거나 게임에서 아무것도 못한 채 지는 날이면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해 휘청거렸다. 밤새 뒤척이며 불면의 밤을 보냈다. 그런 날들을 감당하기엔 마음이 단단하지 못했다.
그래서 즐겨보던 부읽남의 방법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핸드폰 메모장에 나만의 탁구 마인드 세팅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책을 읽다가도 TV를 보다가도 유튜브를 보다가도 그 공간에 맞는 문장들을 발견하면 가차 없이 그곳에 옮겨 적는다. 그리곤 마음이 요동칠 때마다 들여다본다. 마음을 추스르고 중심을 잡으려 한다. 거기에 있는 문장들 역시 각기 다른 제목이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결국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꽂혀 있는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승자는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서 계산을 하지만
패자는 달리기도 전에 계산부터 하느라 바쁘다.”
세이노의 책 <세이노의 가르침>
“목표는 믿는 것이지 의문을 가지는 게 아니다.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장애물을 믿는 사람이고
목표를 믿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이다.”
송희구의 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 과장 편)
“나는 효율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가 여기까지 가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해
가는 과정에서
이 사람이 나한테 뭐라 그랬어
저 사람이 나한테 뭐라 그랬어
가슴에 상처 어떡하지
나는 그거를 이해 못 해요.
무시합니다. 마이웨이를 갑니다.”
방송인 주우재가 기안 84와의 대화에서 한 말
이것저것 계산하느라 정작 해야 할 드라이브 연습을 미루고 있는 내게
“여자라서 드라이브 구사하는데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다”라는 장애물을 믿고 있는 내게
“여자가 드라이브 걸면 약해서 두드려 맞기 딱 좋다”라고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에 휘청거리는 내게
이 말들은 중심이 되어 준다.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준다. 이렇게 나를 일으키는 말들을 앞으로도 많이 수집하려 한다. 꾹꾹 눌러쓰고 반복해서 읽으며 내 생각으로 조금씩 만들어 가려한다.
그러면 일단 계산하지 않고 목표와 나를 믿을 수 있겠지?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탁구를 칠 수 있겠지? 이러한 방법으로 마인드 세팅을 하면서 흔들림 없이 탁구라는 길을 뚜벅뚜벅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