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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사 Mar 20. 2024

20대 나는 편집디자이너였다!

'어쩌다보니' 자격증 사냥꾼_ 전자출판기능사


: 20대 나는 편집디자이너였다!


디자인 관련 자격증으로 조용히 쓰기를 하고 있으면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작가의 서랍을 열었다 닫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던 , < 강가 개울가 이지성 > 작가님께서 "디자인"이라는 제목으로 어제(Mar 18. 2014) 올려주신 글을 보았다. 강가출판사 공모전과 관련하여 출판스케쥴 및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안에서 사용될 디자인 및 프로그램 등을 상세히 기재해 주셨는데, 글을 보니 뭔가에 들킨 것 마냥 얼굴이 화끈거렸다. 디자인 관련 쓰기를 하는 줄 어찌 아신거지? :0


채찍질 당하는 기분살포시 들었다.

생각만 하지 말고 써보라고.

도움 받는 느낌도 넌지시 들었다.

큰 틀은 내가 잡았으니 편하게 써보라고.


결론은 써보라는 것이었다. 결국은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이었다. < 강가 개울가 이지성 > 작가님은 결코 내가 무엇을 쓰고 있는지 아실리 없으셨겠지만 나는 작가님의 글을 빌어 브런치스토리 창을 크게 열어 놓고 쓰기를 하고 있다. 쓰기를 멈추지 말고 완성된 쓰기를 하라고 나를 다독이면서.


우리는 종종 누군가에게 기대어 쓴다. 나의 후배이자 나의 어깨뽕 최작가가 일러준 말이지만 나 역시 이 말이 참 좋다. 짧은 호흡으로 가쁜 숨을 내쉴 때, 긴 호흡으로 편안히 숨 쉬게 해주는 나의 최작가를 비롯하여 브런치에서 만난 작가님들 덕분에 쓰는 즐거움, 읽는 즐거움, 바라보는 즐거움, 들어가는 즐거움, 치유하는 즐거움, 채워지는 즐거움 등 많은 즐거움을 만나고 있다. 공간에서 공감하는 마음이 나를 숨 쉬게 하며 나를 으킨다.




20대 나는 편집디자이너였다.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할 때도, 발행된 여러 쓰기에서도 나는 늘 이점을 강조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하기 전까지 길어야 4-5년 밖에 이 직업군에서 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당당하게 떠들고 있는 중이. 고작 4-5년 밖에 일하지 않았에도 당당히! 전공이 아니었음에도 당당히! 나는 20대 편집디자이너였노라고.


근로기준법에 의거 주 40시간을 기준으로 20대 편집디자이너로 근무했던 당시의 근로시간을 환산한다면 7-8년은 족히 될 것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을 꼬박 근무했고, 야근과 밤샘작업을 밥먹듯이 했다. 엄청 좋아했던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고, 막상 재취업을 할 때는 이 직업군을 배제했다. 야근과 밤샘작업을 병행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는 없었고, 그럴만한 체력도 의지도 없었다.


손을 놓은 지 20년이 다 되어감에도 그 무엇보다 편집디자인은 자신 있다며 '신중년 직업훈련교사' 활용평가 시 편집디자인으로 수업시연을 했을 만큼 편집디자인이라는 직업군은 나의 큰 자산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화폐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일 뿐이며, 진보된 기술 앞에 퇴화된 기술일 뿐이지만 그 어떤 기술 앞에 놓여도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 심적 기반이 되어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ctrl c(복사), ctrl v(붙이기), ctrl z(되돌리기) 만국 공통 단축키뿐 아니라 ctrl T(텍스트도구상자), ctrl 0(전체화면보기), alt + shift + ctrl + D(다단복제) 등 뇌가 인지하기도 전에 단축키를 먼저 누르고 있는 내 가락 보면 '손이 눈보다 빠다'는 영화 타짜의 내 안에서 숨 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_ 2017.12.29 합격

전자출판기능사_ 2020.12.24 합격

웹디자인기능사_ 2021년 01회 필기만 합격/실기유예기간 지남. 불합격.


자격증 취득 순서대로 보자면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편을 쓰는 게 맞지만 또다시 순서를 바꿔보기로 했다. 그래! 이번엔 「 전자출판기능사 」 너로 정했어!!

포켓몬_ 사진은 pixabay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주관하는 국가기술자격시험 중 디자인 관련 자격증은 무수히 많다. 그중 기능사 자격증의 경우 응시자격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볼 수 있고, 산업기사•기사와는 달리 난이도가 높지 않아 응시인원도 매우 많은 편이다.


자격증도 각 분야별로 대분류(기능사) > 소분류(건설, 기계, 광업지원, 경영회계사무, 농림어업, 문화예술디자인방송, 안전관리, 전기전자, 환경에너지, 인쇄목재가구공예 등등등)로 나뉜다. 이 중 문화.예술.디자인.방송으로 분류되는 기능사 자격증은 세 개다. 1. 웹디자인기능사, 2. 제품응용모델링기능사, 3.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전자출판기능사도 당연히 디자인으로 분류될 줄 알았던 나는 또 깜짝 놀랐다.


전자출판기능사는 가구제작기능사, 귀금속가공기능사, 도자공예기능사, 목공예기능사, 보석가공기능사, 보석감정사, 사진기능사, 석공예기능사, 인쇄기능사, 피아노조율기능사와 함께 인쇄.목재.가구.공예 분야로 분류되고 있다.


전자출판기능사가 디자인이 아니라 인쇄기술의 한 분야라니. 내가 디자이너가 아니라 기술자였다니.


가만히 생각해 보니 편집디자이너가 아니라 편집기술자라는 표현이 나에게는 더 적합할 수도 있겠다. 디자인은 미적 감각과 기술적 지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방향점을 찾아내는 창의적인 활동인데 반하여 나는 얕은 지식과 보편적 기술을 위주로 그 기간을 살아내지 않았나 싶었다. 자조적이긴 하지만 팩트임을 부정할 수 없어 씁쓸함이 감춰지지 않는다.


이 씁쓸함은 전자출판기능사 응시인원을 찾아보며 더욱 찐해졌다. 2023년도 기준 전자출판기능사 필기시험 응시인원은 798명이다. 큐넷 종목별 검정현황을 통해 집계된 2002년부터 2023년까지 22년 동안 전체 필기 응시 인원은 18,505명이다. 2023년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필기시험 응시인원이 11,289명이니 이 자격증이 얼마나 인기가 없는지 통감할 뿐이다


자격증이 인기가 없다는 것은, 관련 산업이 사양산업임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수요가 적으니 공급도 적어지는 경제적 원리가 자격증에서도 통용된달까? 활용도가 낮은 자격증보다는 활용도가 높은 자격증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한 원리이기도 하다.


그 어떤 자격증이라도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필수요건이기 때문에 같은 시간 같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면 널리 이용되는 자격증을 먼저 찾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나 역시 디자인 관련 자격증이 하나도 없음을 깨닫게 되며 찾은 자격증이 바로 <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였다.


2016년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중 최고난이도를 자랑하는 기사(정보처리기사) 합격 이후 딱히 자격증을 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디자인 쪽으로는 자격증이 하나도 없구나 싶어 준비한 것이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였다. 하염없이 눈이 나리던 2017년 12월 02일(토)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실기시험을 보고 2017년 12월 29일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 나니 더 이상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일지 않았다. < 신중년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가 게임, 캐릭터, 제품 등 디자인을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에 널리 통용되는 자격증이라면, 전자출판기능사는 편집디자인으로 분야가 한정된 자격증이라고 볼 수 있다. 웹디자인기능사 역시 웹이라는 한정된 분야에 적용되는 것처럼 말이다. 웹디자인기능사의 경우도 2023년도 기준으로 필기시험 응시자가 7,077명인걸 보면 디자인 분야 기능사 자격증 중 최강자격증은 역시나 <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 인가 보다.


전자출판기능사 자격증이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보다 활용범위가 한정되기도 하지만 이 자격증을 선호하지 않는 데는 더 큰 이유가 있다. 실기시험 관련 필수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이 두 자격증이 동일하다. 동일한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데, 굳이 널리 활용되는 자격증을 두고 한정된 자격증을 딸 이유가 없는 것이다.


1. Adobe illustrator(일러스트) : 캐릭터, 타이포 디자인

2. Adobe Photoshop(포토샵) : 사진보정, 이미지 편집

3-1. Adobe InDesign(인디자인/PC용) : 편집 레이아웃, 텍스트 작업, 전체 틀 작업.

3-2. QuarkXPress(쿽익스프레스/토시용) : 인디자인과 동일한 기능.


맥킨토시 : 애플(Apple)사가 만든 출판 및 교육, 그래픽 분야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컴퓨터로 맥프로, 아이맥, 맥북이 맥킨토시 라인업이다.


다만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할지라도 요구되는 프로그램 활용 능력에는 차이가 있다. 일러스트, 포토샵, 인디자인(쿽) 이 세 개의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줄 알아야 실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라고 한다면, 인디자인(쿽) 매뉴얼을 적절히 활용할 있고, 일러스트, 포토샵은 적당다룰 있으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전자출판기능사다. 자유자재와 적절히, 자유자재와 적당히. 명사와 부사의 차이지만 프로그램 활용 능력에 있어서는 경력자와 초보자의 차이만큼 갭이 크다.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는 그래픽(이미지보정, 캐릭터 만들기, 비율, 색감)적 요소를 강하게 반영하는 반면, 전자출판기능사는 레이아웃(텍스트입력, 단설정, 타이포그래픽) 요소를 중시한다. 늘상 접하는 책으로 예를 들자면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는 '책표지' 디자인 수준을 요구하고, 전자출판기능사는 '책내지' 디자인 수준을 요구한다. 기능사와 산업기사의 끕(급)만큼의 차이는 아니지만 그 언저리는 될 것이다.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실기시험을 볼 수 있다!

국가기술자격증 세계에서 만큼은 변하지 않는 진리로 자격증 관련 쓰기마다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문구이다. 국가기술자격시험 중 그 끕(급)이 제일 낮은 기능사 시험이지만 CBT 방식으로 변환된 후 필기시험의 범위가 방대해져, 기출문제 몇개년도 치만 풀어서는 합격하기 어려워졌다.


<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실기시험을 볼 수 있다! (brunch.co.kr) > 편에서 거론했듯 CBT 전자문제집에서 필기시험 관련 시험지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고 CBT 체험사이트에서 연습을 할 수도 있지만 필기시험 합격기준 60점이 결코 거저 얻어지는 점수는 아니다. 나처럼 컴퓨터 관련 연관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기초지식이 있는 경우와 경험이 축적되어 있는 경우라면 모를까 방대해진 시험범위로 인해 기출문제뿐 아니라 필기 이론서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게 되었다.


참고로 웹디자인기능사 필기시험의 경우 컴퓨터 관련 기초지식이 있었음에도, 3개년도 치를 꼼꼼히 풀었음에도 소수점 없이 60점으로 합격했다. 60점으로 합격해도 합격이고 100점으로 합격해도 합격이긴 하지만, 60점 딱점인 점수를 보며 '운칠기삼'이 저절로 떠올랐다. 운이 따랐다. 잘 찍었다. 내 꼬맹이는 조삼모사(조금 알면 3번, 모르면 4번)라고 했지만, 나는 모르면 무조건 3번이고 답이 헷갈릴 경우는 첫 번째 번호로 찍는다. :)


검색을 통해 얻지 못할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도 여러 출판사에서 각종 기능사 필기서적을 판매하는 데는 이러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나공, 영진닷컴, 길벗, 시대고시 등 대형출판사가 출간하는 자격증 서적이 즐비하고 나 또한 어떤 자격증이든 필기서적은 꼭 한 권씩이라도 구매한다.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실기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출판인쇄업계가 사양산업에 접어든 씁쓸함을 서적으로 다시 한번 느껴본다. < 전자출판기능사 > 필기 서적은 2023년 3월 HJ골든벨타임에서 발간한 '패스 전자출판기능사 필기' 딱 한 권이다. eBook으로 스터디채널에서 2024년 03월 18일 출판한 전자출판기능사 필기 예상 및 기출문제집도 한 권 더 찾아냈다. 이리저리 검색해도 딱 두권(eBook포함)이 전부다.  


그나마 다행이다.

진심으로 한시름 놓았다. 딱 한 권(종이책으로는)인데 뭐가 다행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2023년도 3월 이전에는 판매되는 전자출판기능사 필기서적이 단 한 권도 없었다. 2003년도 1월 크라운출판사에서 발간한 전자출판기능사 필기문제집이 가장 최근 문제집이었으니 말해 무엇하랴.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알라딘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2011년 02월 02일 절판되었다고 한다.


2023년 이전에는 절판되어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는 수험서다 보니 < 전자출판기능사 > 자격증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도 나는 2003년도 크라운출판사에서 발간한 책으로 전자출판기능사 필기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는데 청주시 도서관 중 유일하게 '충청북도교육도서관'에 책이 소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책을 볼 수 있었던 청주시내 마지막 독자가 나라는 생각도 든다. 2020년 07월 07일 도서관에 반납했는데 같은 해 2020년 12월 충청북도교육도서관은 전자출판기능사 필기서적을 소각목록에 올렸다. 낡기는 했지만, 볼 수는 있는 책인데, 절판된 책이라 구매할 수도 없는데, 청주시내 유일한 소장본인데 재고해 주시면 안 되냐고 도서관에 여쭈었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러니 한 권이라도 판매되고 있는 지금이 다행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 전자출판기능사/ 큐넷


① 시행처 : 한국산업인력공단

② 관련학과 : 대학 및 전문대학,  특성화고등학교의 전자출판 관련학과

③ 시험과목

  - 필기 : 1. 출판론 2. 전자출판 3. 전산편집

  - 실기 : 전산편집 작업

④ 검정방법

  - 필기 : 객관식 4지 택일형 60 문항(60분)

  - 실기 : 작업형(4시간 정도, 100점)

⑤ 합격기준

  - 필기 :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60점 이상

  - 실기 :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60점 이상


작업형 실기시험일 경우 실기시험 자료를 큐넷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공개문제집과 시험문제지가 업로드되어 있어 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자출판기능사 실기시험 자료 역시 큐넷→고객지원→자료실→공개문제로 들어가서 전자출판기능사를 검색하면 공개문제집과 함께 전자출판기능사 시험문제지(공통요구사항)를 다운 받을 수 있다.


나는 언제나 시험문제지(공통요구사항)를 먼저 훑어본다. 그중 실격사항부터 꼼꼼히 살펴본다.


전자출판기능사 시험문제지(공통요구사항) 2. 수험자 유의사항 중 실격사항


9) 다음 사항은 실격에 해당하여 채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1) 수험자 본인이 시험 도중 수험의사를 포기하는 경우  

(2) 출력용 컴퓨터에서 작업 파일을 수정하는 경우  

(3) 최종 제출한 소책자 작업물의 페이지 수가 총 8페이지가 아닌 경우  

(4) 최종 제출한 소책자 작업물이 단면인쇄일 경우  

(5) 제책이 완료된 출판물의 페이지 정렬(순서, 방향 등)이 잘못된 경우  

(6) 카피된 작품 및 타인과 동일한 작품으로 확인된 경우  

(7) 원활한 실기시험의 진행을 방해하는 등 시험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경우  

(8) 시험 중 시설·장비의 조작 또는 재료의 취급이 미숙하여 위해를 일으킬 것으로 시험감독위원 전원이 합의하여 판단한 경우  

(9) 시험시간인 총 4시간 이내에 작업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

(10) 표·사진·삽화작업 중에서 2가지 이상이 누락된 경우  

(11) 출력한 작업 결과물이 없는 경우  

(12) 제시된 요구사항 및 레이아웃 지시사항과 현격히 다른 경우


작업형 실기시험에서는 "출력 결과물"이 제일 중요하다.  내가 취득한 자격증 중 출력 결과물을 요구하는 자격증은 세 개였다.

1. 전산응용토목제도기능사 : A3 출력

2.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 A4 출력

3. 전자출판기능사 : A3 출력 

시간 안에 작업하고, 누락 없이 작업하고, 제출한 결과물(PDF)이 아무리 좋아도 프린트로 인쇄된 출력본이 없으면 무조건 실격이다. 작업한 결과물을 꼭 한 번만이라도 프린트로 출력해 보길 바란다.


"2가지 이상 누락된 경우" 이 또한 명심해야 한다. 실기시험도 60점을 맞아도 합격이고 100점을 맞아도 합격이지만 누락되면 무조건 실격이다. 못해도 되지만 안 하면 안 되는 것이다. 큐넷에서 다운받은 공개문제지 중 [공개] 2024_전자출판기능사 2를 예를 들어보자.

큐넷 공개문제집_ [공개] 2024_전자출판기능사2

삽화 원고 지시사항을 보면 삽화 01과 삽화 02가 있다. 누락되면 안 되는 요소 중 삽화작업이 들어가 있다. 삽화의 경우 Adobe illustrator(일러스트)를 이용하여 작업해야 하는데, 나의 경우 결과물 대비 가장 오랜 시간을 소요하는 것이 일러스트 작업이다. 다른 프로그램을 다룰 때보다 손이 느리다.


손이 느리긴 하지만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완전히 똑같이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실기시험 시에는 주어진 4시간 안에 모든 작업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일러스트에만 시간을 소요할 수는 없다. 손이 느린 나는 어떻게 하느냐? 지시사항에 맞게 그리지만 비슷하게만 그려놓는다. 삽화 02의 꼭지가 있는 블루베리를 그냥 동그란 블루베리로 모양만 잡아놓는다. 단!! 비율은 정확하게!! 비스무리하게 모양만 잡고, 전체 페이지 작업을 마무리해 놓는다.


큐넷 공개문제집_ [공개] 2024_전자출판기능사2


전체 페이지 작업을 마치고 난 후 요구사항이 작업물에 잘 반영되었는지, 누락된 사항은 없는지, 오탈자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이때 일러스트를 수정한다. 시간이 모자란다?! 그냥 제출한다. 꼭지가 있는 블루베리를 동그랗게 만들었다고 하여 실격은 아니다. 감점은 된다. 하지만 뭐다! 실기시험 합격 기준은 60점 이상이다! 60점을 맞아도 합격이고 100점을 맞아도 합격이다. 하지만 나열된 실격사항 중 한 개라도 포함되면 빵점이다.


작업형 실기시험 시에는 시간 안에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시험 그 자체가 뿜는 압력, 생소한 작업환경으로 연습 시 3시간에 작업을 완료한 문제라도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이 더 소요된다. 내가 연습한 프로그램과 시험장의 프로그램 버전이 달라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실기접수 후 시험장의 프로그램버전은 수험표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조하길 바란다.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실기시험을 볼 수 있고, 그 어떤 공부도 그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 아무리 끕(급)이 낮은 기능사 시험일지라도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보태야만 취득할 수 있다. 특히나 작업형 실기시험일 경우 연습만이 살길이다. 연습만이 합격의 지름길이다. 연습만이 자격증을 내 손안에 쥐게 할 수 있다.


전자출판기능사 실기시험 작업시간이 4시간이니 연습할 때는 무조건 3시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연습한다. 작업형 실기시험은 시간배분을 잘해야 한다. 집중할 것과 포기할 것을 연습하면서 찾아내야 한다. 다행히 큐넷에 올라와있는 공개문제만 연습해도 합격할 수 있다. 대신 빠짐없이 꼼꼼히, 제일 중요한 건 완성된 출력 결과물 제출할 것!


※ 최종 제출 작품

    - 소책자(중철 제책을 완료한 A3 용지 2매)

    - 작업 파일(indd파일 등) 일체


2시간 반 만에 작업과 검토까지 완료했지만 제일 떨렸던 것이 프린트할 때였다. B5(182mm ×257mm) 8페이지로 작업한 작업물을 A3 용지 2매에 출력하여 책으로 만들려면, 양면출력을 해야 한다. 양면출력으로 설정을 안 하면 A3 용지 4매로 출력된다. 이건 그냥 실격. 무조건 실격. 뒤돌아 볼 것 없이 나오면 된다.


양면출력을 설정했는데 위아래가 뒤집혀 나올 경우가 있다. 이렇게 출력된 A3용지를 중철제본하면 아래 사진처럼 왼쪽은 정상, 오른쪽은 페이지가 뒤집히게 된다. 이것도 실격! 하지만 이 경우에는 기회가 한번 더 있다. 실기시험 시 1인당 A3용지 4매가 지급되기 때문이다.

큐넷 공개문제집_ [공개] 2024_전자출판기능사2 프린트 해 봄

양면출력을 설정 안 해서 단면으로 4장을 쓰면 무조건 실격이지만, 양면출력을 잘못 설정해서 뒤집혀 나오면 2장만 사용되기 때문에 한번 더 기회가 있다. 이거 모르는 수험자는 없겠지만, 이거 모르는 시험감독은 있다. 이거 모르는 시험감독을 내가 시험장에서 만났다.


수험자가 프린트물이 뒤집혀 나와서 한 번 더 출력한다고 하니 프린트할 기회는 한 번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시험감독의 단호한 말에 앳되어 보이는 수험자가 울상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같이 시험을 치르는 수험자들이 도끼눈을 뜨고 시험문제지도 제대로 안 봤냐고 시험감독을 몰아세웠고, 아이는 다시 프린트를 할 수 있었다.


앳된 그 아이도 2번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겠지만(몰랐을 수도 있겠고), 시험감독의 강력한 처사에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떨린데 강압적으로 나오는 시험감독에게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아이가 몇 명이나 있을까? 도끼눈은 내가 제일 크게 떴다. 앳된 그 아이도 합격했길. :)


중철제본이 되어있는 노트_ 왼쪽이 표지면, 오른쪽이 내지


중철제본 시 스테이플러 긴 면을 표지 부분에 보이게 박아야 한다. 매일 보는 노트도 중철제본이었는데 막상 수험장에서 직접 찍으려니 헷갈린 기억이 나서 사진으로 올려본다.


2022년 실기시험을 치른 분의 후기를 보니 실기시험 준비물로는 중철스테이플러+33 호침, 문구용 연필, 문구용 수성싸인펜, 30cm 눈금자, 계산기, 옥편으로 되어있다. 옥편 빼고는 나도 다 준비해 갔었는데, 싸인펜 빼고는 사용하지는 않았다. 시험장에 제책용 스테이플러뿐 아니라 눈금자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시험장에 있는 것으로 사용했다.


옥편이라는 준비물을 보고 긴가민가 했는데 수험자 유의사항 중 4) 한자 변환 및 입력 시에는 옥편(책)이나 한글, 워드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합니다.라고 나와있는 걸 보니 가져가도 된다. 편집디자인시험에 웬 옥편? 하하하. 내지에 들어갈 본문 텍스트 입력 시 한자가 몇 개 나온다. 공개문제집 연습만 해도 옥편은 안 들고 가도 된다. 고등학교 시절 한자과목 반에서 꼴찌였던 나도 앞뒤 문장으로 다 알아맞힐 수 있었다. 어려워 마시라.


아 저장!! 저장을 잊고 있었다. 실기시험장의 컴퓨터 사양이 엄청 좋은 경우는 별로 없고, 그래픽 작업처럼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작업을 하다 보면 프로그램이 멈추는 경우가 셀 수 없이 많다. 수시로 저장해야 한다. 이는 시험뿐만 아니라 모든 작업에서 마찬가지다. 뇌가 인지하기 전에 손가락부터 움직여야 한다. ctrl s(저장), ctrl s(저장), ctrl s(저장), ctrl s(저장).




하염없이 눈이 나린 날은 분명 전자출판기능사 실기시험을 본 날이었는데.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시험 본 날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헷갈린 거 같다.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2017.12.29 합격, 전자출판기능사 2020.12.24 합격. 두 개다 겨울에 취득해서 혼동이 왔나 보다. 전자출판기능사 실기시험을 치르며 앞에서 언급했던 감독관뿐만 아니라 시험시설 및 자리배치 등 여러모로 도끼눈을 뜰 상황이 많아서 '저리 눈이 하염없이 오는데 내가 왜 이러고 앉아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이제야 난다. 하하하하하.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끙...



+ < 강가 개울가 이지성 > 작가님의 [ 강가: 모두의 출판사 브런치 북 ]에 연재된 글 중 저를 일으켜 세운 '디자인'입니다. 전자책출판 관련된 사항을 개인적으로 보려고 정리해 둔 내용이라고 하셨지만, 저에게는 너무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https://brunch.co.kr/@geaulga/206


< 강가 개울가 이지성 > 작가님의 [ 강가: 모두의 출판사 브런치 북 ]에 오늘(2024년 03월 29일) 연재된 인디자인 관련 글도 연결합니다. 전자출판기능사,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실기시험(PC 시험시)의 필수프로그램입니다.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geaulga/233



+ 국가기술자격증은 큐넷(Q-net) 잊지 않으셨죠? 자료실로 직접 이어집니다. 메인화면으로 갔다면 큐넷→고객지원→자료실→공개문제로 찾아가세요.


https://www.q-net.or.kr/cst006.do?id=cst00602&gSite=Q&gId=



'어쩌다보니' 자격증 사냥꾼이 되어 그간 발행한 자격증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가 썼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에 뭘썼는지 헷갈리더라고요. :D 나홀로 블로그에서는 내가 쓴 글을 단어로 검색하여 찾아볼 수 있었는데(내 글만), 브런치에서는 이 기능을 찾을 수가 없네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저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화된 뇌로 자격증 관련 쓰기를 하다 보니 이 기능이 절실해졌습니다 :D



01. 기대가 없어야_ 신재생에너지발전기사 필기 불합격

02. 드디어 자격증_큐넷, 빈자리접수

03. 아쉬운 택배_ 때마다, 분명히, 틀림없이

04. 뭐하는지 물어봐_송길영, 취성운, 사고실험

05. 어쩌다보니 사냥꾼_ 청년클레어 작가님

06. 응시자격편_ 응시자격자가진단

07. 노후대책, 노후대책 떠들어봐라_ 필기합격기준 편

08. 출제자 의도 파악_ 정보처리기사 편/합격

09. 필기시험 합격해야 실기시험 본다_CBT & OMR

10. 노후의 연인_ 공인중개사 편/불합격

11. 이세돌 알파고_ 직업훈련교사 & ChatGPT

12. 복수자격증_직업훈련교사 등급과 신청 시 준비서류

13. 신중년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_ 한기대 수업과정

14. 20대 편집디자인_ 전자출판기능사 편/합격


_ 자격증이 필요 없었던 20대

_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_ 웹디자인기능사 > 타인과 비교

_ 직업상담사 2급

_ 시작은 워드프로세서 2급, 사무자동화산업기사

_ 2023년 컴퓨터활용능력 2급

_ 전산응용토목제도기능사 + 건설기술인협회 토목 초급

_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 건설기술인협회 건축 초급

_ 실기시험 유예기간

_ 과정평가형 자격취득


_ < 강가 개울가 이지성 > 작가님이 일으켜 세워주신 덕분에 2024년 03월 20일 목요일 드디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D


# 전자출판기능사

#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 국가기술자격증

# 큐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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