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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수발러 Jun 08. 2023

저, 퇴사합니다

힘든 퇴직원 받기


그런말이 있다.

퇴사한다고 했을때 잡으면 안좋은 회사, 안 잡으면 좋은 회사


내가 다닌 회사는 안좋은 회사였다. 그것도 매우.

익히 퇴사를 한 전 동료들에게퇴사를 하기 너무 힘들다고했다. 이직했다고 하며 이른 퇴사일을 말하면 그것대로 욕, 대학원이나 다른 이유를 대면서 퇴사를 말하면 무한정 대기….퇴직원을 퇴사 전날 주고, 한달간 잡아놓지 않나..



1. Q: 그 정도도 못참냐

A: 4년내내참았다. 언제꺼지 참아야하나


2. Q: 회사에 절차라는게 있다 너가 무시했다(아마 내가 퇴사를 바로 오너에게 이야기한 게 문제가 된 거같다)

A: 그간 내 에러사항을 순차적으로 절차적으로 처리했지만 누구하나 들어주지 않았다. 이제 와서 절차 운운은….



등등 소리지르며 윽박지르던 부장은 퇴사원을 주고 나를 왕따시키기 시작했다…

회사란 이익관계로 얻어진 곳이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복잡하기도 또는 굉장히 단순하기도 하다. 지난한 나의 퇴사를 돌이켜보면서 얻었던건


1. 존버는 답이 아니다.


정말…존버는 답이 아니다. 물론 버티면 인사발령도 있고, 팀이 바뀔수도 있다. 회사의 오너가 달려져서 복지가 달라질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정말 20%정도이다…설령 바뀌어도 회사 자체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에, 아무것도 아니다..


존버는 답이 아니고, 시간이 아깝다. 아니라고 생각했을때, 적당히 버티고 나가자. 나는 이 부분이 가장 후회가 된다.



2. 나가면 끝이다.


같은 회사 동료고 상사면 친하다. 회사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서로 의지도 되고 좋다. 하지만 퇴사를 결심했다면, 아니다. 그 순간 나의 동료가 적이 된다. 나갈 사람에게 그렇게 잘해주는 회사는 없다. 아마 내가 늘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꼰대회사들의 회사여서 그럴수도 있다. '퇴사=배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남아있는 회사사람들이 하는 어떤 말에도 귀 기울이지 말기를 바란다.


사실 나는 퇴사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왜 더 빨리 말하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에 시달리곤 한다. 

회사입장에선 퇴사가 싫겠지만, 같은 구직자와 직장인의 입장에선 회사는 돈벌이의 수단이다. 그 수단이 어느순간 나의 행복을 위협하고 나의 존엄성을 무시한다면 다시 한번 재고해봐야하지 않을까...

늘 존버가 답이라고 생각했지만, 늘 버티는 것만이 대수가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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