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공짜로 자고 가세요”
중동여행에도 붐이 올까.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이 사우디 경유 한국관광객을 대상으로 호텔 1박을 무료 제공한다는 파격 제안을 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사우디측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사우디관광청은 지난 5월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한국 관광 로드쇼를 개최하면서 향후 10년 간 1조 달러를 투자해 사우디를 세계적 관광 국가로 거듭나게 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또 한국을 아시아의 사우디 관광 거점 국가로 지정해 한국인 관광객 5만 3천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여기에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96시간 경유 비자와 경유 시 호텔 1박 무료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으며, 현재 한국-사우디간에는 사우디 국영항공사가 운영하는 인천-리야드 직항편과 인천-제다 노선이 있다.
사우디는 세계 각국의 손님 맞이를 위해 네옴시티 중심지인 타부크 지역에 최고급 국제공항을 열고 24년에는 몰디브 지역 같은 고급 리조트들을 잇따라 개장할 계획이다.
사우디 관광청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인 알 하산 알다바그는 “한국은 최근 유행 중인 K-컬쳐를 기반으로 아시아 관광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한국에서 대규모 로드쇼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K-컬쳐 대표 주자인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를 홍보대사로 영입해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실제로 이날 열린 기념 리셉션에는 슈퍼주니어가 자리했고,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이 자리에서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사우디 여행을 다녀오고 사막과 도시 등 매력적인 장소들을 많이 접했지만 그 무엇보다 사람을 반기는 사람들의 정에 흠뻑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사우디의 문화를 다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우디관광청 한국지사장인 이재숙 지사장은 “사우디는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므로 관광을 통해 양국이 Win-Win하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항편만 저렴하다면 중동지역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다”, “물가가 많이 비쌀 것 같지만 그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기에 이번 기회에 목표로 해봐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