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시간
이 생각을 하며 살며시 눈을 감으니, 어느 노천카페에 앉아 한낮의 태양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맛보던 진한 크레이프 케이크가 떠오릅니다. 겹겹이 잘 구워진 크레이프 사이사이에 녹아들어 간 새하얀 크림. 한 조각을 다 먹어도 한 입 먹었나 싶었던 그 진하고 달콤한 맛. 오래도록 기억하고픈 자극적이고도 감각적인 이 부드러움은 감사하게도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서서히 녹아들어 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연인이 되고, 그 아름다운 시간들을 영구히 보존하고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어쩌면 법적인 결혼의 의미는 그런 것인가 봅니다.
함께한 시간을 간직하며, 어제보다 더 사랑하고 싶어 결정한 이 결혼은 지난달 이십구일 자로 정확히 십 년이 되었습니다.
'연애하기 딱 좋은 나이' 책 속의 주인공이던 그녀. 이제는 그녀의 시간 속 상념들과 일상으로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저는 드로우맘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저의 이야기입니다.
_2024년 4월 벚꽃 흩날리는 날에,
drawmom(드로우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