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실행하려 합니다
엄마 나 오늘 넥타이 매고 갈래. 그래도 되지?
외출할 때는 물론 어린이집 등원하면서도 자꾸만 넥타이를 매고 싶다 합니다. 지난 저녁 아빠와 함께 티브이에서 본 드라마 속 '본부장' 모습이 꽤나 인상 깊었나 봐요. 앞머리를 위로 올려야 하는데, 하며 머리 스타일도 바꿔보고 싶다 하네요.
한번 진지하게 물어봤습니다. 넥타이를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 하고요. 돌아온 대답엔 티브이 속 본부장도 한몫하지만 알고 보니 진짜 이유가 따로 있더라고요. 귓속말인 듯 아닌 듯, 웃는 듯 아닌 듯 알 수 없는 표정 지으며 '아빠처럼 입고 싶으니깐.'이라네요. 아빠라는 대답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아이에겐 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한 아빠가 부럽고도 멋져 보였나 봅니다.
이 사실 정작 아이아빠 본인은 알고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저녁 퇴근하고 들어오면, 얘기를 해 줄까 애기해 주지 말까 고민 좀 해 봐야겠어요. 뭔가 아들과 엄마 단 둘만의 비밀로 하고 싶거든요.
일전에 '아이 잘 키우는 비결'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강의 영상 하나를 본 적이 있는데요. 소아정신과 전문의로 알려진 서천석 님 이었어요. 언급하길, 아이를 잘 키우는 비결은 딱 두 가지가 있다는 건데요. 완전 공가 되는 말이라서 수첩에 메모도 해 두었답니다.
좋아하는 것에 영향을 받는 아이들 - 좋아하는 것을 따라 하는 아이들. 메모해 둔 수첩을 펼쳐서, 한 번. 두 번. 세 번 정도 반복해 읽어봤어요. 말하자면, 부모인 우리들이 '좋은' 부모가 되면 된다는 것인데요. 아이들이 '좋은' 부모를 좋아하면, 좋아하는 것에 영향을 받는 우리네 아이들은 흉내를 내고자 할 것이며, 보이는 대로 따라 하게 되어있다는 이치인 거죠.
'아빠 따라' 넥타이를 매고 싶다는 아들의 행동을 보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좋은 부모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네요. 아이들에게 비치는 어른들의 솔선수범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실감해 보았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