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2) 나를 만든 결정적 장면
나를 만든 결정적인 장면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살게 한 누군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Because I really conceived that I could be a better person with him.
그와 함께라면 보다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나를 더 훌륭한 사람으로 살고 싶게 만든 누군가입니다.
거짓말하지 않기,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 공부 잘하기, 어른의 말씀 잘 듣기, 인사 잘하기...
어린 시절, 어른에게 칭찬을 받는 것이 좋아서 '어른들'이 하라는 일들을 하는 모범생 어린이였습니다.
대학에 가서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사람들의 재미 속에서 나의 재미를 발견하는 대학생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보다는 '우리'에게 흥미로운 일을 했던 시기였죠.
연애와 결혼을 하면서 내 안에 좋은 것, 나쁜 것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남편 앞에서는 내 모든 모습이 다 나왔습니다. 내 안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마주하게 되었어요. 어떤 날은 나의 알고 싶지 않은 면을 발견하고 좌절하기도 했어요.
도대체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질문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를 낳으며 비로소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 졌습니다. 남편에게 미숙한 아내가 되는 것은 크게 두렵지 않았지만 내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할까 봐 무서웠어요.
나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는 걸까? 어떻게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두 아이가 엄마가 되고 교실로 들어서며 또 한 번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 졌어요. 나를 보며 아이들도 행복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면 행복할까?
어린이들이 함께 잘 살아가게 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도울까?
어린이들이 어른으로 살아갈 세상이 어떤 곳이면 좋을까?를 생각합니다.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사람은 어린이입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저는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아직 질문하고 답을 찾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울고 웃고 분노하고 안심합니다.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좋은 어른으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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