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보조개를 가진 믿음직하게 생긴 처찌,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하게 생긴 매력적인 두찌,
이 크고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세찌, 세 딸들은 외모가 비슷한 듯 다릅니다.
성격도 외모만큼이나 비슷한 듯 다릅니다.
처찌는 부모의 의견을 경청하고 사색하는 좋아하는 무던한 아이
두찌는 활동적이고 기분의 진폭이 높은 의욕적인 아이
세찌는 말과 행동이 귀엽고 적고 체크하는 것을 좋아하는 조용한 아이입니다.
처찌는 엄마가 권하는 것은 무조건 해보고 지속할지 그만할지를 스스로 결정했던 아이입니다.
나중에 판단하더라도 엄마의 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었지요.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엄마의 성장을 응원하며 미래를 스스로 디자인하고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는 모습이 듬직합니다.
같은 배에서 나왔지만 두찌는 꽤나 다릅니다.
엄마가 권하는 것은 우선 반대하고 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먼저, 친구들과의 약속이 먼저입니다.
무언가를 권해주면 지금 하고 있는 것, 해야 할 것이 많아서 할 수 없다고 얘기하며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중학생이 되어 사춘기를 겪으며 엄마의 바쁜 틈을 이용해서 현생의 행복을 누리며 하루를 다이내믹하게 보내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세찌는 처찌와 두찌의 모습을 섞어 놓았는데, 처찌에 가깝습니다.
엄마가 권하는 것 중에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 한 두 개만 고르고 나머진 다 패쓰~~합니다. 웃으며 슬쩍 넘어가는 모습이 어처구니없다가도 예뻐 보입니다. 자신이 고른 한 두 개는 오랫동안 해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며 혼자만의 시간을 꿈꾸며 하루를 소소한 거스로 채우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이렇게 다른 아이들을 저는 한동안, 똑같이 키우려고 했습니다.
처찌가 했던 발레를 두찌에게 시키니 자기는 태권도를 하겠다고 합니다.
두찌의 루틴을 세찌에게 적용했더니 자기는 스스로 체크하는 것이 더 편하답니다.
두찌와 세찌가 좋아하는 춤을 처찌는 싫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권하고 함께하며 잘 키우고 싶었습니.
아이에게 좋은 것인데 그것을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속상하고 어떻게든 하게 하려고 애도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가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모습만 보이더군요.
불편과 불만의 상태로 있기에는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습니다.
행복하기에도 인생은 매우 짧은 법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을 가만히 관찰했습니다.
다름이 보입니다. 다름 속의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다른 아이들을 같은 그릇으로 만들려고 했을 때는 튀어나온 하나하나가 다 잘라버려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각각 다른 그릇을 만들도록 옆에서 바라만 보니 튀어나온 것은 각각의 독특한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다른 세 아이들을 똑같이 키우려는 생각을 내려놓으니
아이 하나하나와 보내는 시간이 다양한 빛깔로 빛나게 되었습니다.
처찌가 처찌로만, 두찌가 두찌로만, 세찌가 세찌로만 보입니다.
내 기준 하나에 맞추려던 마음을 비우니 아이 한 명, 한 명을 오롯이 이해하고 각자의 모습 그대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똑같이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에서도 자유로워졌습니다.
서로가 빛나고, 함께할 때 더 행복한 일상. 그 덤을, 우리는 지금 누리고 있습니다.
땅에 떨어진 작은 도토리에서도 거대한 참나무를 발견하는 지혜
-초바샘(초등 바른생활 선생님)-
#백일백장 #백백프로젝트 #백백26기
#주제6 #더는붙들지않기로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