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운 시간, 나를 키우는 연습

(주제10) 내가 가진 힘에 대하여

by 초바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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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꾸준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꾸준함이란

대단한 의지나 강한 성격이 있어야 가능한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쓰며 나를 돌아보기 시작하면서

나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

조용히, 오래 해오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백일하고도 65일을 백일백장을 함께하고 있다.

6개월 정도 아침 강연을 듣고 있다.

1년이 넘도록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2년째 요가 수련을 하고 있다.

3년째 같은 집에 살고 있다.

6년째 달리기를 이어오고 있다.

10년째 새벽 사람으로 살고 있다.

15년째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보다 더 오래 엄마로 살아오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에서도

그때그때 흔들렸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지키려 애써왔다.


아 참, 남편과 만나지도 벌써 21년이 되었다.


오늘 쓴 글 한 편,

오늘 뛴 몇 킬로미터,

오늘도 반복된 육아의 하루.

하루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일들을

나는 지속해오고 있다.


내가 가진 끈기는

억지로 버티는 힘이 아니다.

잘되지 않는 날에도

완전히 멀어지지 않는 힘이었다.

잠시 멈추더라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이다.


나는 결과를 재촉하지 않는다.

글이 잘 써지지 않아도

쓰는 사람으로 남아 있으려 하고,

기록이 정체돼도 운동화를 신는 일을 멈추지 않으며,

아이를 키우는 일에서는 오늘의 말과 내일의 태도가 크게 다르지 않기를 바란다.


아이를 키우며 배운 것이 있다면

성장은 서두른다고 앞서가지 않고, 시간은 결국 자기 몫의 속도로 쌓인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기다려주었던 그 마음을, 나는 나에게도 써본 적이 있던가?


달리기를 하면서 아이의 성장을 믿듯, 내 시간도 믿어본 적이 있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글을 쓰면서 아이에게 해오던 그 방식을 조금씩 나에게도 허락해 보고 있다.


오늘도 나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여전히 같은 자리, 좋은 자리로 돌아올 나를 믿는다.

그렇게

조용히, 나를 키우는 중이다.


Patience with me is g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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