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섯 프리스쿨(D2)

Five Star Preschool(D2)

by Esther Active 현역

둘째 날이다. 본격적으로 아이들의 곡소리가 시작되는 날이다. 아이를 Drop off 한 부모들은 학교 Lobby에서 이틀 동안 오전 한 시간 정도 Tea & Tissue 교제 시간을 가진다. 커피랑 베이글, 페스트리, 샌드위치 등을 먹으며 눈물을 티슈로 닦아내라는 뜻으로 학교 Board에서 준비해 주는 커피 타임이다. 정말 애들 울음소리는 영혼을 강탈해 간다. 결국 두 살 반 선생님이 무너져 버렸다. 네 명의 아이들이 하이피치 노트로 동시에 울다가 자기 성질에 못 이긴 애가 선생님 싸대기를 날렸단다. 세명의 선생님으로도 감당이 안 되었는지 울음소리가 그치질 않는 듯 보였다. 몇 명의 아이들이 이 교실 저 교실을 선생님과 함께 계속 방황한다. 한곳에 못있는 아이들이다. 이것도 학기 초에 매년 반복된다. Five Star School은 문을 닫아 놓을 수 없다. Open Preschool이다. 마치 주방의 모든 공간, 식재료 보관, 식자재 다루는 과정, 요리 과정 모두를 공개하는 Open Kitchen과 같은 개념이다. 모든 교실이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관계자라면 누구나도 언제든 들어와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화장실도 문을 잠글 수 없다. 두 살 반 이름 You are a tou-can not a tou-can"t이 무색해졌다. 두 살보 고는 넌 할 수 있어. 할 수 없는 애가 아냐 해 놓고선 선생님이 무너져 버린 것이다. 선생님 눈물샘이 완전 Open되었다.


첫날이고 해서 아이들과 School Tour를 했다. 한 살 반부터 유치원까지 반마다 들려보고 사무실도 가보고 예배 보는 Temple도 가보고 놀이터도 가보고 하다가 오피스에서 나오는 어른의 곡소리에 놀라 살짝 들여다보니 그반 선생님이 울고 있었던 거다. 한국도 금쪽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알고 있지만 상당히 공격적인 아이들이 많이 있다 미국에도. 어떤 아이는 고집이 세다기보다는 분노가 많고, 어떤 아이는 불안함이 많고, 어떤 아이는 공격적이며, 어떤 아이는 다른 사람과 공감 능력이 떨어져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소용이 없다 그냥 My Way이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이럴 땐 정말 투명한 Glass Wall 같은 것이 있는 듯 느껴진다. 선생님이 아무리 노력해도 그 노력을 알아주긴커녕 싸대기를 날렸으니 정말 나라도 울었을 것이다. 정말 두려운 건 내일도 그 일이 또 벌어진다는 것이다. 끝없는 하이피치 노트의 곡소리. 짧게는 몇 주 길게는 육 개월 이상 내내 우는 아이들이 있다. 한 번은 선생님이 세 번 바뀐 적이 있다.이런 우는 아이들은 선생님을 경력 사다리에 더 이상 못올라가게 하는 Glass Ceiling이 되기도 한다. 학교를 완전히 떠나기 때문이다.


나도 한때는 만 두 살 반을 맡은 적이 있었다. 정말 육 개월 이상을 끊임없이 울었던 "아니꼬"라는 여자 아이는 엄마가 일본계 타투 아티스트였었는데 결국 집 근처로 학교를 옮겼다. 남편이 유태인 이어서 유태인 학교에 넣었던 것인데 아이가 너무 울어대니 집 근처에서 너무 울면 데려오려고 옮긴 듯하다. 사실 진짜 Sukkah , 초막집을 앞마당에 세우고 초막절을 지키고, 유대교 Preschool에 아이 모두를 보내면서 유태인의 역사의식과 가치를 지키게 하고 싶어 하는 부모의 마음을 잘 알기에 우리도 가능한 아이를 끝까지 참으며 가르치고 싶다. 하지만 초막, Sukkah를 통한 유태인이 존중하는 가치처럼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데로 비를 맞고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바람맞으며 잠자고 먹는 중용없이는 학부모도 교사도 견디기 힘든 곳이 또한 이곳이다. 어쩌면 어른들이 어려운 인간관계 수업을 하는 진짜 인생학교에 들어가기전 먼저 들어 가는 Pre 스쿨이 이곳 Preschool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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