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생 일류 팀을 향한 축구 여정

A journey to go in D1 in the boys team

by Esther Active 현역

토요일 일요일 한 시간 반 떨어진 곳에서 오전 8시부터 열리는 프리 시즌 토너먼트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오전 5시 기상했다. 주말 아침 모자란 잠을 Catch up 했던 날들이 꿈만갔다. 좋든 싫든 무조건 세 경기는 뛰게 되어있고 경기 결과에 따라 더 많은 경기를 뛰게 될 수도 있었다. 모자란 잠과는 별개로 몸이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깊은 램수면은 꿈같아 진지 오래다. 늦잠 자는 사람들이 부럽다. 하지만 막상 운동장에 도착하면 이런 늦잠 타령이 나만의 스토리가 아닌 걸 알기에 조금은 위안이 된다. 이번 토너먼트 경기장은 Field가 총 열두개가 있는 중소 규모의 경기장이다. 규모가 좀 되는 경기장은 축구장은 Field가 스물 여덟개였었다. 필드를 옮겨 다니는 것 자체가 일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근처 필드에서 예선 경기를 치르도록 스케줄을 만든다. 가령 첫 경기를 Field 11에서 했다면 그다음 경기는 같은 Field이거나 Field 12 또는 13 이런 식이다.


한 번은 Away경기가 있었는데 도착해 보니 이미 주차장은 만석인데 아무리 찾아도 우리가 가야 할 Field 넘버가 없는 것이다. 분명 Navigation은 이곳을 가리키고 있는데 몇 바퀴를 돌아도 Field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Team manager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동산 너머 경기장이 또 있단다. 아이는 Warm up 시간에 늦었다고 잔뜩 골이 나있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상습범은 가중처벌이 가해진다. 연습에 늘 늦게 오는 아이, 경기에 늦게 오는 상습 지각생은 Bench 당한다. 경기에 못 뛰게 된다. 나이스 한 코치는 어떨지 몰라도 내가 경험한 모든 코치는 대부분 이랬다. 난 이민 초기 상습 지각생 아들을 둔 Soccer mom이었다. 그런데 14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가끔 길을 헤맨다. 미국은 넓어도 너무 넓다.


미국에서 축구와 같은 몇몇 스포츠 활동은 대학 입시에 많은 도움이 된다. 스포츠 실력이 최상위 2% 정도에 들고 공부도 어느 정도 받쳐주면 Division 1에 들어갈 수 있고 그럼 장학금을 받아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대학마다 실력에 따라 스포츠 종류 따라 뽑는 숫자 명수가 다른 데다 남녀 비율, 인종 비율, 성소수자, 부모의 고등 교육 유무 등고려해서 뽑는 때문에 큰 도시에선 요즈음 미국도 입시 컨설턴트 없이 좋은 대학 가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입시 컨설턴트 기본 수수료가 한국돈으로 몇 천만 원이란 이야기도 들었다. 큰 아들은 이민 생활에 적응하느라 미국 대학 입시에 관해 전혀 관심을 가져줄 수 없던 시절 그냥 학교 카운슬러에게 아들이 물어보고 7개 학교에 원서를 쓰고 2개 학교 합격, 2개 학교 waiting, 3개 학교 불합격 결과를 받고 합격한 학교 중 한 군데를 택해 갔기 때문에 뭔지도 모르고 그냥 간 거다. 큰 아들도 축구를 했는데 D1인지도 모르고 있었고 11학년 중간에 허리부상 때문에 못하게 되면서 그게 대학 입시에 엄청 중요했다는 것도 막내아들을 키우며 겨우 알게 된 거였다. 무식한 엄마 같으니라고.... 막내 아들은 현재 D2인데 D2 만 돼도 D3랑 언청난 실력차가 있다. 우리의 목표는 내년도에 하위 그룹이라도 D1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생겼다. 막내 아들은 축구에 소실은 좀있어 보이지만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작년 무릎부상으로 6개월 정도를 쉬었더니 무릎을 또 다칠까 봐 몸 사리는 게 내 눈에도 보인다. 축구하고 싶고, 축구로 장학금도 좀 받으면서 대학교도 가고 싶다지만 다치는 건 싫다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는 듯하다. 몸싸움을 안 하려 하니 공을 자주 빼앗긴다. 축구하겠다는 애가 body language는 전혀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결국 일요일, 프리 시즌 토너먼트 이틀째는 starting squard 11에 못 들었다. 교체 선수로 전반 10분 뛰고 나오고 또 교체 선수로 후반 10분 뛰고 나오고 팀도 준우승으로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지만 자신도 만족스럽지 못한 토너먼트였다. 이틀을 하루 종일 필드 땡볕에서 보냈는데 고생하는 엄마 생각도 해주면 좋으련만 부상에 대한 공포심은 참 지우기 어려운 것 인가보다. D1을 향한 2011년생 아들의 축구 여정은 어쩜 지금부터인지 모르겠다. 가능동안 Navigation이 가끔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헤매이지 말고 먼저 간 안내자의 안내에 따라 자기가 가야할 곳을 잘 찾아같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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