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매니저(PM)를 꿈꾸는 취준생들이 많다. 나 또한 그랬고 그래서 지금 이 일을 하는 중이다. 하지만 여러 취준생들이 말한다. 프로덕트 매니저 신입을 뽑는 곳이 없다고 말이다. 그나마 있는 곳은 서류를 넣자마자 떨어진다. 왜 그런 것일까?
프로덕트 매니저는 말 그대로 프로덕트를 성장시키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프로덕트를 이루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당연히 서비스=프로덕트가 있을 것이고, 그것을 만들어내고 관리하는 팀원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덕트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팀원과 소통할 수 있는 소프트 스킬(커뮤니케이션)과 하드 스킬(전문지식)이 요구된다. 너무나도 당연히 신입한테는 이러한 부분들이 부족할 것이다. 큰 기업으로 갈수록 소프트 스킬은 더 필요할 것이다. 업무는 매우 세분화돼 있을 것이고 그것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한다.
작은 기업일수록 생존이 걸려 있는데 성장성만 보고 가르치면서 할 기업은 매우 적을 것이다. 자 그러면 우리는 여기서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꿈을 포기해야 할까?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비교적 쉬운 방법은 두 가지이다.
1. 인하우스를 먼저 들어가기보다 서비스기획자로서 에이전시를 먼저 들어가서 고생하며 A-Z까지 경험해 본다.
에이전시가 인하우스에 비해 비교적 취업하기 쉽다. 여기서 비교적은 에이전시의 크기와 디테일함에 따라 다르다.(때에 따라 인하우스보다 어려울 수 있다.) 에이전시에서 프로덕트를 만들어낼 때 하는 경험들은 인하우스에 프로덕트 매니저 업무를 할 때 훌륭한 양분이 된다.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모든 과정을 접하면서 디자이너, 개발자와의 협업을 통해 대화하는 방법과 IT 프로덕트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이전시만의 다양한 도메인의 경험과 매우 스피디한 프로젝트 속도는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취업을 할 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2. 다른 직군으로 취업한다.
'아니 프로덕트 매니저를 하고 싶다니까 다른 직군으로 취업하라고?' 그렇다면 반문하고 싶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는 역할이 꼭 프로덕트 매니저로 들어가야만 가능한 일들인가? 물론 생각하는 고유한 업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당장 취업이 어려운 상태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운영이나 다른 직군으로 취업 후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는 업무를 조금씩 내 업무에 적용해 보면 된다. 나 또한 콘텐츠 기획으로 그렇게 경험을 쌓았다.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고객의 반응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조사하고, 반영했다. 그리고 어떤 내용이 조금 더 서비스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 콘텐츠를 통해 테스트했다. 그렇게 경험을 쌓고 그것을 내 포폴에 녹여내면 된다. 고객과의 접점에서 나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어떻게 서비스에 사용자 경험을 좋게 했는지 등을 말이다.
정리하며
많은 사람들이 프로덕트 매니저로 들어가서 바로 업무를 보기를 원한다. 우리가 보는 멋진 선배들처럼 말이다. 당연히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너무나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나와 같은 일반인들은 어렵다. 대학교 때부터 완벽한 스펙으로 여러 기업의 인턴과 창업을 해본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해야 된다. 그리고 많은 노력을 통해서 그 차이를 따라잡아야 한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조금 다른 경로지만 조금 늦어지더라도 목적지까지 가면 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