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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됨을 너무도 기뻐하는 어느 얄팍한 관종

by 신형준

어제 늦은 밤.


은퇴한 지 오래된 회사 선배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21분 48초부터 보시오.


미술사학자 유홍준 선생과 건축학자 유현준 씨의 대담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T-8J-sB7TrA&t=1334s


뭔 내용이기에...


유홍준 선생이 제 이름을 언급하셨더군요.


다른 걸 다 떠나서.


그래도 내 이름 기억해주시니 감사하더이다. 인천에서 농사짓는 한미한 놈 기억도 하시고, 후후...


한데, 영상을 다 보고 난 뒤 솔직히 씁쓸하더군요.


나이에 비해, 흘러간 물이 된 지 오래인 사람. 과거로만 기억되는 사람.


끊으려던 담배 한 대 댕겼습니다.


추신


1. 제 이름이 언급된 맥락을 이해하시려면 대략 20분 30초부터 보시는 게 낫습니다.


2. 기사를 캡춰 사진으로 올립니다. 디지틀 조선일보에 가입돼 있지 않으면 못 보는 기사이기에.


3. 역시 나는 ‘관종’(관심에 목마른 종자라는 뜻)이어. 관심을 받으면 이리 좋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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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유현준 #호화건축물 #문화유산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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