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그리고 군 시절, 축구를 하면 ‘개발’의 표본이었지만, 국가대표 축구 경기는 그 누구보다 챙겨서 보는 사람입니다.
어젯밤(25년 11월 10일) 피파가 주관하는 U17 축구를 봤습니다. 대한민국 대 코트디부아르. 3 대 1로 이겼습니다. 점유율은 우리가 분명 밀렸는데,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는 정말로 ‘극단적인 효율’을 보이더군요. 2승 1무로 스위스에 이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습니다.(스위스가 우리와 비겨, 그들도 2승 1무. 골 득실에서 스위스가 두 골이 앞섰기에.) 스위스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결코 쉬운 조는 아니었는데.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축협회장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 축구이지만(홍 감독을 원균, 정 회장을 선조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정말로 많은 발전을 이뤘구나 생각합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대(對) 아르헨티나 전에서, 박창선 선수가 월드컵 사상 최초로 골을 기록한 게 한동안 회자됐던 나라였는데.
20세기 후반기 이후 대한민국이 경제나 문화 체육 등에서 이룬 성과는 정말 놀라울 정도라는 것을 다시금 느낀 날이었습니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제발 제대로 된 리더를 뽑았으면 하는 것. 하긴 이게 어디 축구뿐이겠습니까.
#U17축구 #피파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