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사를 문화재 기자가 아닌 분의 글을 통해 봐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 기자의 기본 의무 중 하나는 팩트 확인일 터이니까요.
https://www.donga.com/news/NewsStand/article/all/20231017/121717646/1
저 역시 기자 생활 대부분을 문화재 기자로 지내면서, 소위 문화재 전문가들의 '국수주의'에 학을 뗐습니다. 국수주의일지언정, 사실(팩트)에 충실하면 아무 상관 없는데, 사실마저 어그러뜨리며 '우리 것은 무조건 대단하고 소중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은 정말로 볼썽사나웠습니다.
'저항'도 했지만 역부족. 기자를 그만두는 게 전혀 아쉽지 않았던 이유였지요.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족.
광화문 월대 복원으로, 자가용 운행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는 식으로 묘사한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월대 복원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성장만이 최우선이던 1960년대와 70대에 서울에 숱한 육교를 세웠습니다. 200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 되면서 육교를 하나씩 철거했지요. 자가용 운행만을 생각한다면, 육교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