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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생각

장애인 활동지원사를 앞두고,

심란한 마음을 안고

by 서은

송 목사님께 장애인 활동지원사 일을 권유받고 내 마음은 심란했다.

내가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교회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어쩌지.

걱정으로 가득했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 없이 보육원에서 자란 나라는 처음으로 보호센터를 떠나 자취를 하게 된다.

많이 외롭고 자존감도 낮으며 첫 자립에 대한 두려움도 큰 상태다.


나라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정말 내가 나라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나는 건강상의 문제로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했다.

병원일이 너무 힘들고 재미도 없었으며, 사람에게 치여

남편조차도 나에게 병원일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 앞에서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언젠가 하나님께 고백한 적이 있다.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영혼을 내가 바라볼 수 있게 해달라고,


머리가 복잡한 하루였다.

지원사 일에 대한 마인드를 새롭게 가져야 함을 느꼈고, 반성하고 회개했다.

온전히 이용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눈이 되어줘야 한다.


내가 나라와 지내게 될 때 생길 수 있는 트러블들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

나는 과연 그런 그릇의 크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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