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웃님의 에세이를 읽었다. 풀냄새와 시골의 조용한 일상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마음 한 자락이 잔잔히 젖어들었다. 선한 마음이 있어야 아무렇지 않게 스쳐 지나가는 삶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구나....
선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하찮고 흔한 존재일지라도 스쳐 지나가는 삶의 순간들을 비춰준다. 나도 겉으로 보이는 세상만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도 함께 볼 수 있는 심연의 눈이 떠졌으면 좋겠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 내가 살아가는 이 시간을 선한 마음의 창으로 바라보고 그것이 쓰기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상의 작은 소소함’ 이 한 문장이 오늘따라 아메리카노 같이 다가온다. 오늘 나의 하루 속에 작은 의미라도 부여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되기를.
백수라 시간이 남아도는 요즘, 남아도는 시간만큼 생각도 많아진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들, 늘 곁에 있어 당연하게 여겨졌던 존재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바쁠 땐 이런 생각할 여유조차 없기에,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생수를 마시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평소보다 더 많이 감사하자. 모든 것이 감사한 감사의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