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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은 Sep 11. 2024

많이


많이 먹은 죄로,

아차산을 세 번이나 넘었다.


올랐다 내려갔다,

반복되는 언덕 위에 숨 가쁘다.


풍족함이 주는 무거움

몸은 지친 발걸음을 끌고 간다.


넘치는 것은 곧 짐이 되니,

절제의 미덕을 생각해 본다.


가벼운 배, 가벼운 마음,

모자람 속에 숨 쉬고 싶다


많음이 주는 유혹 속에

한 줌 모자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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