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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은 Sep 08. 2024

내가 놓친 마음의 소중함


민애 집사님께 큐티 책을 선물 받았다. 하나님께서 내가 말씀을 제대로 보지 않는다는 걸 아시고,

집사님을 통해 이 책을 주신 것 같다. 요즘 당직 근무로 인해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려는 마음이 컸는데,

이런 상황에서 큐티책을 선물 받으니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내일부턴 잠자기 전,  20분이라도 말씀을 보고 짧게나마 생각을 기록해야겠다.


오늘 민애 집사님과 함께 아차산에 다녀왔다. 해 질 무렵 5시 10분쯤 만나서 해맞이 공원까지 올라갔다.

집사님은 주로 평평한 길을 산책하는데, 나는 평지만 걸으면 운동을 한 것 같지 않아 늘 가파른 산길을 택한다. 땀을 흘려야 운동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오늘은 집사님도 나를 따라 해맞이 공원까지 올라갔다.

늘 혼자서 아차산을 오르다가 오늘은 누군가와 함께 산책을 해서 그런지, 기분이 새로웠다.

이런 일이 드물다 보니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오늘 집사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집사님 남편분이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매일 스터디카페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내 남편과 비교하게 되었다.

매일 술만 마시는 남편 모습이 생각나서, 비교하는 게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 말이다.


민애 집사님이 참 부럽다. 남편분이 자영업을 하면서도 사회복지사 1급 시험에 도전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다. 나도 경제적 자유를 위해  재테크, 부동산, 경제, 법에 대해 3년 정도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민애 집사님 남편분처럼 나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분명히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참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깨달음을 주셨기에, 이제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해야 한다.


다음 주는 민애 집사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집사님이 예배 후 그냥 가지 말고 교회에서 밥 먹고 가라고 했다.

그동안 집사님 교회에서 예배드리면 축도가 끝나기도 전에 예배당을 재빨리 나왔는데,

다음 주는 인사도 드리고, 차도 마시고, 잠깐 교제를 나누고 오기로 하자.

중요한 건, 교회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고, 겸손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되자.

말 많이 하지 말자.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


말씀교회는 남편 쉬는 날 함께 가고,

혼자 교회 가는 날은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민애 집사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생각이다.

하나님께서 괜찮다는 마음을 주시는 것 같아 그 또한 감사하다.




오늘 교회에서 나를 보고 좀 과하게 반겨주신 성도님이 계셨다.

오버스러운 반가움을 표시해도 웃으면서 기쁘게 인사를 받고

나도 똑같이 반갑게 맞아줘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약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나를 반겨주는 분들이 있다는 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교회뿐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지 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반갑게 인사하자.

내가 먼저 좋은 사람 되자.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면서 왜 그랬나.. 하나님 오늘 나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시고

성찰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 되기.

좋은 생각 하기 그래야 좋은 기운이 내 안에서 나온다.

앞으로는 내가 아무리 기분이 안 좋아도 절대로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늘 향기 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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