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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by 서은


해피엔딩은 우연이 아니다.

그건 무너졌다 일어서고,

또 무너졌다 다시 일어선 날들이 쌓여 만든 것이다.


어떤 날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어떤 밤은 아침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도 걸었다.

한 발, 또 한 발.

그렇게 걸어온 길이 지금 서 있는 이곳이 되었다.


해피엔딩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았던 모든 순간의 이름이다.



p.s

나는 아직 이 글을

완전히 과거형으로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젠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을

지금 만들어 가고 있다.


매일 하나씩 점을 찍듯이,

비록 사소해 보이지만,

그 사소함이 모여

내가 꿈꾸던 모습이 된다는 걸 알기에.


조금 느려도,

조금 흔들려도,

좋은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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