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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Delivery

60살의 나에게 보내는 중

by 서은

예적금만 믿고 살던 내가

마흔 넘어 주식을 하다니.


쿠팡앱을 들락날락 하던 내가

증권앱에 중독되다니.


배달 쿠폰 열 장에 환호하던 내가

배당금에 설레고,

적립식매수에 중독되다니.


이제야 깨달았다,

세상이 이렇게 재밌는 줄.

그동안 내가

얼마나 바보였는지.


화장품 대신

SCHD를 담고,

충동구매 대신

S&P500을 담는다.


장바구니 대신

관심종목을 채우고

지름신은 조용히 사라졌다.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가장 짜릿한 택배.


주가 그래프가

심전도처럼 보이는 건,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계좌에서

무언가 자라고 있다는

그 은밀하고 짜릿한 설렘.



P.S


그동안 몰랐던 신세계.

주식의 세계를,

공부하면서 알아가는게 재미있는 요즘.


주식공부 하면서

작은 변화들이 생겼는대,

불필요한 소비가 많이 줄었고,

삶에 작은 활력들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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