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외유내강, 이이제이)

by 리자

문득 떠오르는 사자성어, 학창 시절에 한자를 배우며 자란 세대이지만 점수를 잘 맞기 위해 억지로 외워야 했던 과목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그 짧은 네 글자 안에 담긴 뜻이 이제는 마음에 닿는다. 사자성어는 교훈이나 유래를 담고 있는 네 한자로 이루어진 글자를 말한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단단하게, 외유내강(外剛內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로 겉은 부드럽고 순하고 속은 곧고 굳센 경우를 말한다. 살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너무 강하기만 하거나, 유하게만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나는 둘의 균형을 적절히 맞춰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족과 타인에게 따뜻하고, 겸손하며, 포용할 수 있는 사람과 나에게는 원칙과 신념을 지키며 옳은 도덕적 가치를 지닌 단단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

마냥 유한 사람인 외유내유, 거칠고 강하기만 한 외강내강, 남에게는 강하고 거칠지만 자신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운 외강내유, 타인에게는 겸손하고 따뜻하고 자신은 단단한 신념을 지키는 외유내강.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성격과 가치로 살아간다. 나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나 마냥 따뜻한 사람이 아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도 지닌 사람이고자 한다.

요즘 새롭게 좋아하게 된 사자성어,

이이제이(以夷制夷)

이이제이는 고대의 중국 전략 개념으로 최근에 좋아하게 된 사자성어이다. 이는 오랑캐로써 오랑캐를 제압한다는 의미로 다른 사람을 이용하여 적을 제압하거나, 내가 나서지 않아도 일이 해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감정에 휘둘려 맞서고 정면충돌하는 것보다 조용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며, 지혜롭게 대응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비슷한 결로는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있다. 이이제이는 눈눈이이보다 한 수 위로 직접적인 대결보다는 전략적인 대응을 의미하며, 지혜로운 대처이다.

외유내강은 사람됨과 관계에 대한 나의 기준이, 이이제이는 세상을 마주할 때의 자세에 가깝다. 때로는 외유내강처럼 부드럽고 단단하게, 때로는 지혜롭게 두 가지 태도를 적절히 오가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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