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520
행복은 인격만큼 누린다/김형석/위더북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을 토대로 한 철학적 단편들이다. 작가 김형석은 1920년 평안도에서 태어나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고독이라는 병, 백 년의 독서 등 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에도 여전히 글을 쓰고 강연회를 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106세의 나이에도 사회활동을 지속하는 사람은 김형석 작가가 유일할 듯하다.
나는 가끔 하느님에게 기도하지만 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다. 신앙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종종 듣지만 나는 신앙 없이도 잘 살고 있다.
20대 어린 시절 친구 따라 처음 교회에 갔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다. 교회를 꽉 채운 사람들이 단체로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도 생경하여 놀랐다. 그 후 나는 종교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누군가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것은 간절히 바라거나 위로를 얻기 위한 행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나의 인식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신앙은 내 마음의 그릇을 가지고, 그 그릇의 크기대로 주님이 채워주며 인격에 변화가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 문장을 읽고 한참을 생각했다. 인격에 변화가 일어나는 일이라니 놀라웠다. 신앙을 통한 인격의 변화는 신부, 수녀, 수도승이나 가능한 것인 줄 알았다. 이 문장을 읽으며 신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본문
사랑을 주는 사람이 사랑을 받는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
70의 시련기를 겪은 뒤 30의 평탄한 길을 걷는 동안 나는 즐거움과 더불어 행복을 느꼈다. 시련의 기간이 길었기에 더 높은 정상에 설 수 있었다. 그 시련이 고통과 불행은 아니었다.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서는 나로 하여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삶의 열정과 꿈을 안고 살도록 이끌어 준다.
열네 살 때 독서를 시작했으나 지금은 그 독서가 나에게 젊음과 꿈을 계속 안겨 주고 있다는 사실에 한없는 감회와 감사를 느낀다.
누구에게든 감사하다는 말을 듣는 삶이 진짜 가치 있는 삶이다.
신앙을 가지는 것은 자기 마음의 그릇을 가지는 것이다. 그 마음 그릇의 크기대로 주님이 채워 주신다. 어떤 그릇을 가지고 사느냐에 따라 주님이 채워 주시는 복이 달라진다.
신앙은 예수님의 은총으로 거듭나서 인격에 변화가 일어나는 일이다. 이것이 바로 진짜 기적이다.
꾸준한 독서는 인격에 물 주기와 같다.
"수고하고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내가 부족한 것을 알면 다른 사람을 지적하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정의는 강을 사이에 두고 강의 어느 편에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일과 인생은 별개의 것이 될 수 없다. 내 인생에는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사랑을 나눠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