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by 리자

2014년-181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민음사


p. 23 습관이라는 것이 우리의 취미나 관념을 만들어 버리니까요.


중학생 때 읽었던 책을 어른의 책으로 다시 읽는다.

사람을 우연히 만나, 사람과 엮인다는 것이 어느 때엔 끔찍한 운명을 만들기도 한다. 히스클리프의 인간성과 사랑. 그의 옳지 않음과 광기, 집착이 무섭다.

사람을 안타까워하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간 본성은 타고나는 것인지 학습하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힌들러는 히스클리프를 편애하는 아버지를 보며 힌들러에게 가혹하게 대한다. 결국 가출한 히스클리프는 몇 년 후 부자가 되어 돌아와 힌들러를 도박에 빠지게 만들며 모든 재산을 탕진시킨다. 또한 힌들러의 아들을 머슴으로 삼으며 폭풍의 언덕 주인이 된다.

결핍으로 누군가를 함부로 대하고 그 누군가는 또 앙심을 품고 복수한다. 또 본인과 상관이 없는 아이를 학대한다. 세상은 따뜻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어 논란이 된다.


2025. 6. 30. 리자 생각
인간 본성은 태어나면서부터 선한가, 악한가?는 긴 시간 철학적, 심리학적 논쟁 주제이다. 나는 인간의 본성은 학습에 의해 발현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환경과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보여주는 사례로 탈옥수 신창원이 있다.

그는 어려서 도둑질하다 걸리자 아버지가 버릇을 고친다며, 훈방조치된 신창원을 경찰서에 데려가면서 인생이 꼬였다. 소년원을 다녀오며 충격과 낙인, 탈옥을 하며 현재는 수감 중이다. 신창원은 본인 같은 사람이 생기지 않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이 "너, 착한 놈이다"라고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모든 것을 환경 탓으로 만 돌릴 수는 없다. 같은 가난, 같은 부모에게 학대를 당해도 이를 극복하고 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환경이 가지는 힘을 무시할 수 없다.

결핍은 성격에 영향을 준다. 애정, 존중, 사랑, 교육, 경제적 안정 등의 기본적인 것이 부족한 경우 올바른 가치를 형성하지 못한 채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결핍은 자존감과 도덕성 등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

신창원을 미화하지는 않는다. 모든 행동에는 자기 선택과 책임이 중요하다. 범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며, 합당한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폭풍의 언덕 독서기록장을 다시 읽어보며 나는 ㄷㅎ이게 사랑을 충분히 준다고 생각하며 키웠는데, 과연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