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

by 리자

오전 8시,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제일 먼저 도착해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다.
헤이즈, 박효신, 잔나비, 펀치, 아이유,
그리고 플레이스트에 담긴 브람스 등.
밖에서 보내는 하루 중 제일 평화로운 시간이다.

어제는 힘든 하루였다.
하루 종일 옥상에 쌓인 폐기 서류를 정리하고
퇴근 무렵에야 겨우 사무실로 내려왔다.
그때, 어르신 한 분이 전화하여
힘들다는 이야기를 30분쯤 하셨다.
그렇게 어제의 업무가 마무리되었다.

올해 부쩍 일에 치여 살며,
화가 나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글쓰기를 시작한 후부터
예전처럼 화가 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일은
독서를 하는 처럼 내마음을 단단하게 다져준다.
무엇보다 소통을 통해
직장에서의 힘든 감정들이 정리된다.
그래서 요즘 하루는
무탈하게 흘러가고 있다.

음악과 글, 소통이
내 안의 균형을 지켜준다.
오늘도 사무실 불을 켜고
블로그에 글을 쓴다.
지금 여기, 이 조용한 평화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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