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오랜만에
당신을 불러봅니다.
저는 신앙은 없지만
삶이 버거울 때마다
당신을 불렀습니다.
아이가 아토피로 힘들어할 때
원망의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재작년 어느 한 달
퇴근길에 매일 감사의 기도를 했지요.
주저앉고 싶은 순간마다
당신은 조용히
저를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책이 왔고,
음악이 왔고,
드라마가 왔죠.
매일 밤 태양의 후예 5편씩을 보며
시름을 잊었습니다.
그 드라마를
다시 찾지는 않지만
2016년 그 우연 덕분에
나는 살 수 있었습니다.
걷기와, 책과, 영화와, 음악으로
다시 나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녁, 설거지를 하다가
문득 감사함이 밀려왔습니다.
나의 행운은
당신 덕분입니다.
이제 더 이상
원망의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오늘, 작은 일상 속에서
조용히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