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by 리자

요즘 유튜브에서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보게 되었다. 김혜자와 손석구가 부부로 나오는 이야기이다. 젊은 시절 남편은 사고로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게 되고, 아내는 사채업을 하며 가정을 책임졌다.

남편이 죽은 후, 아내는 죽어서 천국을 가게 되는데, 천국에서는 나이를 선택할 수 있다. 단, 한번 정하면 바꿀 수 없다. 극 중 남편이 죽기 전 "당신은 지금이 제일 예뻐요"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난 주인공은 천국에서 지금의 나이를 선택한다.

반면 천국에 먼저 도착한 남편은 사고 이전의 건강했던 나이를 선택하고, 두 사람은 어머니와 아들처럼 보인다.


이 장면이 오래도록 생각났다. 나라면 몇 살을 선택할까? 생각해 보았다. 사실 나는 죽음 이후의 세상인 천국이나 지옥, 환생에 대해 큰 믿음이 없었다. 죽고 나면 무로 돌아가고 모든 게 끝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번 살아봤으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정말 천국이 있고 그곳에서 나이를 선택한다면?

어떤 시절을 살아야 할까?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학창 시절?
젊고 예뻤던 시절?
가장 사랑받았던 순간?
지금?

드라마를 보면서 천국도 결국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실 세계든 천국이든 관계가 중요하며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중요하다.

죄를 지었다면 지옥에서 고통받으며 충분히 죗값을 치르면 되고, 죗값을 다 치르고 나면 천국으로 갈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남에게 상처 주지 않고, 악한 행동하지 않고, 가족에게 사랑과 관용, 따뜻하게 대하며 살아가는 것.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사랑을 주며, 따뜻함을 가지고 살아가야지. 그렇게 산다면 그곳이 천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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