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침묵을 배우는 시간이다

by 리자

코르넬리아 토프의 "침묵을 배우는 시간"을 읽고 있다. 요즘의 나에게 꼭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요할 때마다 책은 늘 나를 찾아왔다. 지금은 직장에서, 그리고 집에서 침묵이 필요한 날들이다.

ㄷㅎ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웹소설 공모전 마감이 내일까지인데 아직도 완성이 되지 않았다. 준비하던 시험을 멈추고 시작한 일이었다. 물어볼 때마다 다 올릴 수 있다고 장담하더니, 아직 결과물이 완성되지 않았다.

나는 침묵을 선택했다. 무슨 말을 해도 잔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결국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일이다.

직장에서도 침묵을 선택하기로 했다. 상대방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두 마디 하다 보면 서로 기분만 상한다. 말을 하더라도 짧게,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침묵에는 건설적인 침묵이 있고 파괴적인 침묵이 있어서 어떤 침묵은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 상대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거나 말없이 노려보는 침묵은 좋지 않다. 입은 다물더라도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달돼야 한다."

침묵을 배우는 시간 p.22

나는 말이 적은 편이지만 침묵이 쉬운 건 아니다. 침묵은 더 많은 수양과 성찰이 필요하다. 파괴적인 침묵이 되지 않도록 나는 책을 더 읽고 나를 단단히 만들어야겠다.

이러다 몸에서 사리가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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