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마음

불꽃야구

by 리자

3년 전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를 보기 시작했다. 나는 야구를 잘 모른다.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하지 못하면서도 월요일 밤마다 tv 앞에서 최강야구를 시청했다.

은퇴한 선수의 야구에 대한 간절함, 프로 입단을 꿈꾸는 어린 아마추어 선수, 그리고 1942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84세인 김성근 감독이 최강야구 출연자이다.

84세의 감독은 펑고를 하는 선수에게 공을 던져주며, 훈련을 위해 거의 매일 운동장에서 지낸다.
80대의 나이에 직접 배트를 들어 공을 치며 선수의 수비 연습에 참여한다. 그 열정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건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경기에 이기고자 하는 마음, 아마추어 선수를 한 명이라도 프로에 보내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본인 저서 "인생은 순간이다"에서 '세상살이에 기댈 곳이란 애초에 있지도 않으며 남에게 기대는 것 자체가 바보, 길이 없으면 찾아야 하고 모든 건 본인이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말한다.

최강야구를 보면서 은퇴한 선수들의 승부욕과 이기기 위해 운동하며 몸을 만드는 모습에 나는 배운다. 경기에 지면 분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또 배운다.

80대가 되고, 90대가 되었을 때 잉여인간으로 살지 않기 위해 현재를 잘 살아야 한다. 읽고 쓰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 사람으로 살며, 나이가 들수록 아프다고 포기하지 않고, 좌절해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포기하고 싶은 그 마음을 포기하며 살아야지.

최강야구는 현재 감독과 방송사가 소송 중이다. 최강야구라는 이름으로 방송이 어렵다. 장시원 감독은 불꽃야구란 이름으로 최강야구 출연자 모두를 섭외하여 유튜브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야구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있다. 무난히 경기를 이끌어가다가도 9회 말 2아웃에 승부가 뒤집히기도 한다. 계속 지고 있던 팀이 몇 년 후에는 선두를 달리기도 한다.

인생은 언제나 한 방향 일 수 없다. 인생은 동그라미다. 동그라미로 띠를 둘러 기쁨 슬픔 사랑 즐거움 분노가 반복하여 움직인다. 이러한 인생에 일희일비하며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그저 희로애락을 느끼며 무던히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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