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처음 글쓰기를 시작한 후 오늘로 56일째다. 그동안 어떻게든 써지던 글이 어제부터는 잘 써지지 않는다. 쓰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 직장에서 강도 높은 업무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글쓰기에 재능이 없어 50여 일 만에 밑천이 바닥난 것이 더 큰 원인이다.
피곤 와 일상의 바쁨으로 인해 책 한 권을 일주일이 남도록 읽지 못하고 있으며, 짧은 글 한 편 조차 마음처럼 써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유로 오늘 하루 글쓰기를 미룰 수는 없다. 글이 써지지 않더라도 책상 앞에 앉아야 하며, 쓰고 지우는 과정을 반복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
두 달 가까이 매일 짧은 글을 쓰며 브런치에는 39편, 블로그에는 73편의 글을 올렸다. 그동안 생각만 하며 미루어 두었던 일을 실천하는 중이다.
2007년부터 써온 독서기록장 속 515권의 글을 옮기고 있다. 지금까지 78권의 책을 블로그에 옮겼다. 한 줄 뿐인 기록도 있지만 나만의 독서 여정을 남긴다는데 의미가 있다. 책 번호가 높아질수록 기록 분량이 많아져 부지런히 옮겨야겠다고 다짐한다.
글쓰기는 결국 매일 반복하여 꾸준히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 읽고 있는 장석주의 나를 살리는 글쓰기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써라, 쉬지 말고 써라. 실패해도 다시 써라!". "읽는 자는 자기 안의 열망으로 쓰는 자로 진화한다."
작가 장석주는 평생을 읽고 쓰며 살아온, 글쓰기의 산증인이다. 그의 말처럼 계속해서 써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글이 부드럽게 쓸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나는 꾸준함과 반복의 힘을 믿는다. 오늘도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