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by 리자

모르는 사람들이 선 위에 서있다.
누군가는 집으로
누군가는 일터로
누군가는 멍하니
서 있다.

빨간 불에 차들이 바삐 움직인다.
누군가는 회사로
누군가는 집으로
누군가는 멍하니
움직인다.

초록 불이 켜지면

지각할까 빠른 걸음으로 걷는 사람
목표를 정해 돌진하듯 걷는 사람
생각 없이 걷는 사람
저마다의 속도에 맞추어 걷기 시작한다.

신호등은 말없이 깜빡이며
나는 다른 신호등 앞에서
초록불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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