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구상
꽃자리 구상반갑고 고맙고 기쁘다.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너의 앉은 자리가바로 꽃자리니라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도망가고 싶을 때 찾아서 읽는 시하지만 숨이 턱 막힐 때에는 반갑고 고맙고 기쁘기보다안 반갑고 안 고맙고 안 기쁘다.반갑고 고맙고 기쁘다앉은 자리가 꽃자리가 아니어도네가 가시방석처럼 여기는네 자리가 꽃자리가 아니어도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단지 읽는 것이 좋은 사람에서 읽고 쓰는 것이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