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사무실 근처를 산책하며, 재래시장을 따라 오이, 당근, 참외, 떡, 꽃, 한약재 등을 구경했다. 시장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조그맣고 이쁜 꽃 앞에 서서 한참을 보다가 다시 길을 걷는다.
시장 상인들은 밥을 먹고, 음악을 듣고, 물건을 팔고, 상품을 만든다. 시장에는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지역 특색인지, 요즘은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던 예전의 시장 분위기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맞이하며 잠깐의 산책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길지 않지만, 직장에서 일하며 나를 충전하는 유일한 시간이 점심시간이다. 예전에는 우르르 몰려다니며 밥을 먹었는데 지금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혼자 오롯이 점심시간을 즐긴다. 여러 사람과 밥을 먹으면 에너지를 충전하지 못하고, 그나마 겨우 남아 있던 에너지가 사라진다.
나는 점심시간에 주로 간단하게 먹고 카페에 가거나, 산책을 한다. 카페에서 책을 읽고 블로그와 브런치에 올릴 글을 쓴다.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지 71일째로, 처음 한 달은 글의 소재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글감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된다.
오늘의 감사함:
출근길 꽃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산책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고 71일째 지속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