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효원 May 18. 2022

일상으로의 회복

깨져버린 루틴에도 괜찮은 이유.

 삶에서 잘 굴러가지 않은 영역이 있다고 한다.

나는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잘 굴러가지 않는다고? 그런 게 있었나?


생각해보면 내가 자꾸 주춤거리고 미루는 일들이  

결국에는 잘 굴러가지 않은 영역이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게을러서 또는  

내가 바빠서 아니면 할 일이 많아서 라는 핑계를 앞세워

그것을 당연하다 받아들였고

그 당연한 받아들임은 자책감이나  

나를 스스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제약이 되어있었다.


내가 삶에서 발견하게 된 내 문제들을 마주하고 난 후

나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놓치며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참 신기한 일이다.

예전에는 생각도 안 했던 것을 꺼내고 보니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를 알아가다 보니 불안한 마음도 자책감도 불편한 모든 것들이 사라졌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로 깨져버린 수많은 루틴이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이루어지지 않음에도 편안하다.


조바심을 가지고 뒤처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과거에는

매일이 전쟁터 같았다.

치열하게 오늘을 살아야 내일이 있다고 믿었다.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와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에 집중하고 나를 크게 대하기 시작하자.



작가의 이전글 내가 그랬으니 너도 당해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