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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현 Jun 30. 2024

프롤로그

브런치북 연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앞으로의 계획

기맥정(고시반 이름)의 문을 두드린지 어느덧 6년이 넘었다. 그 때 내가 느꼈던 불안과 희망이 뒤섞인 감정은, 아직 잊을 수 없다.


이제 과거가 되어버린 그 순간들. 그리고 현재에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들. 이 경험들을 그냥 내 머릿속에 넣어둘 수도, 일기장으로만 남겨둘 수도 있다.


그러나 나라는 한 사람이 길을 헤맸던 경험들을 세상에 공개한다면. 그리하여 단 한 명의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렇다면 나 혼자서 간직하고 있는 것보다 조금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꼭 5급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공무원 시험,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모든 수험생에게. 그리고 이미 공직이나 다른 회사에 다니며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일상에, 작은 즐거움과 힘이 되기를 바란다.

특히 수험생에게는, 나의 경험이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걸어가는데 있어 참고할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이정표가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다.


물론, 오직 공익만을 위해 브런치북을 발간하려는 것은 아니다. 글 연재를 통해 나의 글쓰기 실력을 키우고, 책을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또다른 목적이다. 이 이야기를 쓰는 것은 나 자신에게 있어, 과거의 초심을 찾기 위한 여정이기도 하다.


나는 기술고시(5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 중 하나로, 주로 이공계 출신 대학생이 지원)*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합격 후 지금의 부처에 발령받아 일하고 있는 현재까지를 이야기로 연재하려 한다. 브런치북 하나당 최대 글의 수가 30개이니, 아마 여러 권의 브런치북이 나올 것 같다. 아무래도 초반에는 ‘진입하기까지의 과정’과 ‘수험생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다. 이 브런치북 외에, 다른 매거진에는 수험 팁과, 내가 지금 담당하고 있는 각종 정책들을 소개하는 방안도 생각 중에 있다.


 * 정확히는 ‘기술고시’라는 명칭은 예전에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5급 공채(혹은 행정고시)’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러나 일관성을 위해, 앞으로 이 브런치북 전체에서는 ‘기술고시’라 부르도록 하겠다.


막상 브런치북을 매주 연재한다고 하니, 솔직히 약간 걱정도 된다. 안 그래도 바쁜데, 글까지 계속 챙길 수 있을까?


하지만 결심하였다. 단 한 명이라도 내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다면. 그로 인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렇다면 기꺼이 글을 써나가기로.


부디 이 글이, 모든 수험생과 현직 공무원·직장인에게 공감과 위안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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