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 자객 Dec 18. 2021

남과 여

은지화 미술 동아리

20세기 최고의 천재 화가로 꼽히는 피카소는 미술교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어릴 때부터 온갖 전통미술 기법을 익혀 성인이 된 뒤로 더 배울 것이 없었다고 한다. 역설적이게도 이 때부터 피카소는 그가 익힌 전통기법을 죄다 버리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큐비즘을 들고나와 사람들로부터 온갖 비난과 조롱거리가 되었다. 훗날 대가의 반열에 올라선 뒤에 그는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데 30년이 걸렸다고 당당히 고백했다. 전통기법을 아무것도 익히지 못한 나는 아무런 맥락도 없이 그리다 보니 저절로 어린아이 같은 조잡하고 어설픈 그림이 되었다. 머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랴. 그냥 내가 좋아서 그리고 싶은 걸 그릴 뿐이다.


https://cafe.naver.com/eunjihwa



● <남과 여> - 호일아트(은지화), 30cm×43cm ~ 쿠킹 호일에 한지를 배접한 다음 다양한 독자적 기법을 써서 그린 작품.


작가의 이전글 <엄마도 처음> - 그림책 출간 소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