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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 자객 Sep 02. 2023

그리움

은지화 미술 동아리

소슬한 밤공기가 스멀스멀 창문을 타고 들어와 잠을 깨운다. 아니 잠을 깨운 건 귀뚜라미였나? 무슨 애달픈 사연인지 귀가 슬프다. 차라리 통곡에 가까운  울음이 머리맡에 찰랑찰랑 파도친다. 서글픈 파도에 누워 어느 그리운 나라로 흘러가는 꿈을 꾼다. 슬퍼서 울지도 않고 기뻐서 웃지도 않는 미지의 땅으로 흘러가 와불인 양 눕고 싶다. 어떠한 물음에도 소이부답인 채로 천년의 고요 속에 파묻혀 잠들고 싶다.

https://cafe.naver.com/eunjihwa


● <그리움> - 호일아트(은지화), 33cm ×44cm ~ 쿠킹 호일에 한지를 배접한 다음 다양한 독자적 기법을 써서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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