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로 허공을 더듬어 본다. 잘못 내디디면 한길 낭떠라지. 인간의 마을 가까이 살지만 세상에 쉽게 길들여지지 못한다. 길들지 않은 야성은 언제든 세상을 할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의 삶도 인간 못지 않게 고단하지만 때론 애잔하리만치 낭만적이다.
(* 예전에 많이 그렸던 묘생 시리즈. 봄부터 틈틈이 그리던 걸 한꺼번에 배접해 올려봅니다. 세상이 소란하여 잠시 붓을 놓고 격한 논쟁에 뛰어들었지만 다시 제자리에 돌아와 글 쓰고 그림 그리렵니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괴이하면 그 때 한번씩 표적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