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촉구하는 촛불문화제 왔어요. 국정농단 사건 이후 다시 촛불 들 일이 없다 생각했는데 이 나라 국민 노릇하기 정말 힘드네요.
검찰 기득권의 성이 워낙 높고 강건한 데다 귓구멍도 작아서 웬만큼 떠들어서는 잘 들리질 않나 봐요. 그래서 저들의 귓구멍 가까이 가서 떠들어보려고 여기까지 왔어요.
어머니 병수발도 들어야 하고 밀린 원고도 써야 하고 그림도 그려야 하는데 저들이 도와주질 않네요. 정말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아까운 시간 쪼개서 온 이유는 간단해요.
태극기 노인들이 태극기를 모욕하더니 이제는 소위 명문이라 일컫는 sky 대학생들이 촛불집회랍시고 촛불을 모욕하는 행위를 도저히 그냥 봐줄 수가 없어서 진짜 촛불을 다시 든 거예요. 촛불혁명 당시 국민들은 정치개혁과 함께 검찰개혁을 열망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견고한 성안에 웅크린 채 개혁을 거부하고 있어요. 마지막 성역으로 남은 검찰개혁을 이루는 날까지 이 촛불이 꺼지지 않길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