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올 때까지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의 수사를 보면 인디언 기우제가 생각난다. 이걸로 안되면 저걸로 걸고, 저걸로 안되면 조걸로 걸고, 조걸로 안되면 고걸로 걸고ᆢ 여기 압수수색해서 안나오면 저기 압수수색하고, 저기 압수수색해서 안나오면 조기를 압수수색한다. 죄가 나올 때까지 파보겠다는 심산이다. 한달 내내 총력수사하고도 별다른 혐의점이 없으니 급기야 조국 장관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죄를 만들어보겠다는 집념이 악랄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검찰조직인 특수부에서 인디언 기우제처럼 수사를 해서 법에 저촉되지 않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건 검찰개혁에 대한 노골적 저항이자 반역이다. 조국장관의 낙마를 압박하려는 검찰의 의도가 너무 뻔한 정치행위다. 검찰은 법에 따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곳이지 정치를 하는 곳이 아니다. 임명된 권력에 불과한 검찰이 무소불위의 칼을 멋대로 휘두르면 나라의 기강이 어지러워진다. 작금의 사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광기에 가까운 검찰의 수사를 보면 그들이 왜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조국 장관이 이 시점에 왜 필요한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한달 넘게 저인망식 수사를 하고 수백만 건의 언론 보도가 쏟아졌지만 놀랍게도 조국 자신의 범법행위가 소명된 건 단 한건도 없다. 어두운 검찰의 악령은 스스로 발악하며 끝내 무너질 것이다. 개혁을 통해 썩은 속살을 걷어내고 정의로운 국민의 검찰로 새로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그러기 위해서 이제 촛불시민이 인디언 기우제에 나설 때다. 정치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이루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