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서 나의 모습은 샌드위치..
윗사람은 무거운 빵,
아랫사람은 거친 빵.
그 사이에 끼인 나는
눌리고, 짓눌리고, 퍼져간다.
위는 더 바삭하길 원하고,
아래는 더 부드럽길 바란다.
그러나 나는 이미
버터처럼 녹아내리고 있지.
기름기 없는 말로 버티고,
온도 맞추며 조율하지만,
결국 남는 건
한 입 덜어내진 채로 남겨진 조각.
누군가는 말하겠지,
“샌드위치는 내용물이 신선해야 맛있지.”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샌드위치는 빵, 내용물, 소스가 조화로워야 맛있다는 걸.
언제쯤 맛있어질까??.
- 슬기로운 주니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