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샌드위치

직장생활에서 나의 모습은 샌드위치..

by 슬기로운 주니작가


윗사람은 무거운 빵,

아랫사람은 거친 빵.

그 사이에 끼인 나는

눌리고, 짓눌리고, 퍼져간다.


위는 더 바삭하길 원하고,

아래는 더 부드럽길 바란다.

그러나 나는 이미

버터처럼 녹아내리고 있지.


기름기 없는 말로 버티고,

온도 맞추며 조율하지만,

결국 남는 건

한 입 덜어내진 채로 남겨진 조각.


누군가는 말하겠지,

“샌드위치는 내용물이 신선해야 맛있지.”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샌드위치는 빵, 내용물, 소스가 조화로워야 맛있다는 걸.


언제쯤 맛있어질까??.


- 슬기로운 주니작가 -

샌드위치 팀장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선점의 효과